LG전자,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에 자율주행 카메라 공급

LG전자,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에 자율주행 카메라 공급

기사승인 2017-06-29 16:18:30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LG전자가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메르세데스 벤츠에 자율주행 ADAS(지능형 주행 보조 시스템) 카메라를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LG전자는 최근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의 ‘차세대 ADAS 전방 모노 카메라’ 공급사업 수주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공식적으로 업체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메르세데스 벤츠 대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LG전자는 여러 글로벌 티어1(1차 공급자) 업체들과의 경쟁 끝에 이번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LG전자는 해당 업체의 차세대 모델들에 탑재할 전방 모노 카메라 모듈·소프트웨어를 공급할 예정이다.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ADAS 전방 모노 카메라는 자율주행차 부품 개발의 핵심 기반 기술이다. 차량 전방 교통 정보를 수집해 충돌 위험 시 긴급 제동, 차선 자동 유지, 장거리 주행 시 앞 차와 일정한 거리 유지, 교통 표지판 자동 인식, 상향등 자동 제어 등 안전 주행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LG전자는 이번에 공급하는 ADAS 전방 모노 카메라에 스마트폰과 가전 분야에서 축적해 온 카메라, 영상 인식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기존보다 더욱 향상된 기능과 안전성을 갖춘 고성능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LG전자는 미국 GM에 주요 전장 부품을 공급하며 지난해 중국 완성차 업체에도 카메라 부품 공급을 따낸 바 있다. 이번 성과는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에 대한 부품 공급이라는 의미가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자동차 업계에서 대표적 프리미엄 브랜드로 꼽히며 자율주행 등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 사장은 “이번 수주는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LG전자 차량용 카메라 시스템의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해 자율주행차 시대를 선도하는 차세대 자동차 부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가 미래 성장 사업부서로 육성하는 VC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876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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