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마트 노동자들은 지금도 안 먹고 안 써도 자식 학교 보내려면 몇 년을 모아야 하는데, 사용자들은 최저임금 딸랑 155원 올린다는 게 말이 됩니까."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3일 오후 2시 서울역 인근 메트로타워 앞에서 최저임금 155원 인상안을 제시한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최저임금위원회는 오후 3시에 서울역 인근에서 7차 전원회의를 소집해 이에 앞서 시위를 연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당초 30명의 여성 비정규직 마트노동자들이 참여하기로 했었지만 이보다는 조금 작은 1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155원은 인권이 아니다', '노동자도 사람답게 살고싶다', '155원으로 대학생 둘 공부시킬 수 있나' 등의 손팻말을 들고 입장을 드러냈다.
이날 함께한 알바노조 위원장은 "최저임금은 금액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답게 사는 길"이라며 발언을 이어갔다. 만원의 행동 대표도 "155원으로 뭘 할 수 있느냐"며 "재벌들이 장악한 이 구조로는 노동자들이 사람답게 살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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