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경찰, 마피아 은신처 급습… 최대 마피아 조직원 무더기 검거

伊 경찰, 마피아 은신처 급습… 최대 마피아 조직원 무더기 검거

기사승인 2017-07-05 19:22:44 업데이트 2017-07-05 19:22:48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이탈리아 경찰이 최대 마피아 조직인 은드란게타의 조직원을 무더기로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5일(현지시각) DPA통신 등에 따르면 경찰은 3일 헬리콥터를 비롯해 1000여 명의 경찰관을 투입해 은드란게타 조직의 은신처를 급습했다. 

경찰은 칼라브리아 지역에서 은드란게타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20개 마피아 조직을 목표로 정한 뒤 대대적인 토벌 작전에 나섰다. 

그리스어로 ‘용기’ 또는 ‘복종’을 의미하는 은드란게타는 중남미에서 생산된 코카인을 유통함녀서 자금을 축적해 시칠리아의 ‘코자 노스트라’와 나폴리의 ‘카모라’를 제치고 최대 마피아 조직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은드라게타의 두목 에르네스토 파찰랄리(46)가 도피생활 20년만에 붙잡힌 뒤 경찰의 최대 규모 마피아 소탕 작전이 시작됐다.

이탈리아 검찰의 마피아 수사 책임자인 프란코 로베르티 검사는 2주 전 연례 보고서에서 은드란게타가 이미 이탈리아 사회 곳곳에 조직원들을 침투시켰고 독일과 미국, 호주, 캐나다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마피아들은 법원과 유사한 조직을 갖춰 내부 다툼을 해결하고 법원 청사 건설 등 공공 분야 발주 사업까지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시칠리아의 코자 노스트라 조직원 54명도 체포했다.

마르코 만티니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모든 장소에서, 모든 범죄와 맞서 싸우는 경찰의 노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성과”라고 자평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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