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 FE', 이통사별 혜택 살펴보니

'갤럭시 노트 FE', 이통사별 혜택 살펴보니

가격 낮지만 마케팅 경쟁 사실상 없어…“볼륨 모델 아냐”

기사승인 2017-07-07 05:00:00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 FE’가 출시되면서 이통사별 혜택에 눈길이 쏠렸다. 69만9600원이라는 출고가에 지원금, 카드 할인 등을 더하면 가격 부담은 높지 않지만 갤럭시 노트 FE 만의 특별 혜택도 찾기 어렵다.

갤럭시 노트 FE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였다가 배터리 결함으로 조기 단종한 ‘갤럭시 노트7’ 미개봉 제품과 부품을 활용해 내놓은 한정판 모델이다. 출시 당시 시장 호응이 컸던 갤럭시 노트7의 기존 기능에 최신 ‘갤럭시 S8’의 소프트웨어 UX(사용자경험)을 적용했으며 문제가 된 배터리는 용량을 줄이고 보다 철저한 안전성 검사를 적용했다.

◇ 카드 할인에 공시지원금 받으면 사실상 ‘공짜폰’도 가능

이통 3사는 갤럭시 노트 FE 출시에 맞춰 카드 할부 청구할인 혜택을 내세웠다.

SK텔레콤은 ‘T삼성카드2 v2’ 신용카드로 갤럭시 노트 FE 할부금 결제 시 2년 약정 기준 전월 사용 실적 70만원 이상일 경우 월 약 2만원 청구할인으로 최대 48만원 할인을 제공한다. 통신비, 교통비, 아파트관리비, 보험비 등도 실적으로 인정된다.
 
KT는 ‘KT-K뱅크 체크카드(통신 캐시백형)를 신규 발급해 갤럭시 노트 FE 통신요금 자동이체를 등록한 가입자에게 전월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2년간 최대 72만원 할인과 2만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갤럭시 노트 FE의 출고가 69만9600원을 넘어서는 할인을 받을 수 있지만 월 체크카드 120만원 사용이라는 부담이 있다.

신용카드로는 ‘프리미엄 슈퍼할부 현대카드’로 할부 구매할 경우 이용 실적에 따라 2년간 최대 48만원 할인이 제공된다. 이 외에 KT 멤버십 포인트(할부원금 5%, 최대 5만원)와 제휴사 포인트 추가할인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LG U+ 빅팟 하나카드’로 갤럭시 노트 FE를 구매하고 통신요금 자동이체를 등록하면 전월 30만원 이상 카드 사용 기준 매월 1만7000원의 할인을 제공한다. 2년 기준 40만8000원 할인되는 꼴이다.
 
또 ‘LG U+ 라이트플랜 신한카드 빅플러스’, ‘LG U+ 하이라이트 KB국민카드’로는 장기할부·통신요금 자동이체 등록 시 사용 실적에 따라 월 최대 2만원, 2만5000원씩 할인이 제공된다. 

이통 3사의 제휴 카드 청구할인 규모와 70만원이 채 되지 않는 출고가를 감안하면 사실상 ‘공짜’, 또는 20만원 이하 가격에 갤럭시 노트 FE를 장만하는 셈이 된다.

여기에 공시지원금과 유통점 추가 지원금까지 받으면 통신비 부담은 더 줄어든다. 공시지원금은 제품 판매가 개시되는 7일 오전 공개된다.

갤럭시 노트 FE가 한정판 모델이라는 점에서 공시지원금 예측은 쉽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동급 제품, 6만원대 이상 요금제 기준 10만원대 지원금 책정을 기대할 수 있다.

◇ 40만대 한정으로 마케팅 경쟁은 ‘심심’…“시장 영향 크지 않을 것”



이통 3사가 내세운 카드 할인이 갤럭시 노트 FE만을 위한 프로그램은 아니다.

SK텔레콤의 T삼성카드2 v2의 경우 삼성전자 제품에 동일하게 적용되며 KT와 LG유플러스 카드 할인 역시 다른 기기 구매 시에도 받을 수 있다. KT만이 KT-K뱅크 체크카드로 갤럭시 노트 FE에 한정된 2만원 캐시백을 추가 제공할 뿐이다.

게다가 카드 청구할인은 엄연히 카드사 상품 구매라는 전제조건이 붙는다는 점도 통신사에서 갤럭시 노트 FE를 위해 준비한 마케팅 혜택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다.

이통 3사가 준비한 사은품 경쟁도 심심하다. SK텔레콤은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에서 갤럭시 노트 FE 신청 시 ‘휴대용 미니 선풍기’를 제공하고 LG유플러스는 별도의 사은품이 없다.

할인에 이어 KT만이 다양한 사은품을 걸었다. 온라인 올레샵에서 구매 시 마블, 샌디스크, 베루스 중 선택 가능한 패키지 사은품을 제공하며 브리츠 넥밴드, 캐리어, 그늘막 텐트, 보조배터리 중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도 있다. 구매후기를 작성할 경우에는 추첨을 통해 ‘기어360 카메라’, 삼성 급속무선충전기 컨버터블 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클리어뷰 커버, ‘S펜 플러스(삼성페이 이벤트 참여 시)’, 네이버 해피빈 쿠폰 등을 제외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 받을 수 있는 사은품은 많지 않다.

갤럭시 노트 FE가 지난해 조기 단종까지 짧은 기간 90만대 이상의 국내 판매고를 올린 화제작의 재생산 모델임에도 이처럼 이통사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주된 이유로는 40만대로 한정된 수량이 꼽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 FE는) 수량이 많지 않다보니 전략 모델으로 보기 어렵고 ‘갤럭시 노트8’ 출시를 앞두고 노트 시리즈 마케팅 의미가 더 강하다”며 “특히 노트 시리즈는 통신사를 자주 옮기지 않는 30대 후반에서 40-50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경향이 있어 번호이동 등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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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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