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성 방통위원장 후보자 “위장전입 잘못 인정…송구하다”

이효성 방통위원장 후보자 “위장전입 잘못 인정…송구하다”

기사승인 2017-07-19 12:05:33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이른바 ‘5대 인사 원칙’과 관련된 위반 사항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졌다.

19일 청문회 시작과 함께 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 후보자가 그 동안 제기된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온전히 제출하지 않았다는 점을 집중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미국 국적의 딸이 건강보험에 가입된 점과 함께 위장전입, 지인에 대한 정치 후원금 지원, 군 복무기간 중 박사 과정 이수 등과 관련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이와 관련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이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빙자해 사실상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4일 진행된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당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조성된 바 있다.

이어 진행된 청문회 질의에서는 이 후보자의 과거 위장전입과 관련된 질의가 이어졌고 이 후보자는 “위장전입은 너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국민들게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자는 과거 딸의 교육을 위해 위장전입을 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이 후보자는 보유한 개포동 주공아파트와 관련해서는 “가용한 자금으로 아파트를 산 것”이라며 제기된 투기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MBC 사장 퇴직 문제와 관련된 견해를 묻는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 “강제 퇴직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지만 결격 사유가 있다면 법과 절차에 따라 위원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앞서 종편이 너무 많다는 문제를 지적한 것과 관련해서는 “현상을 말한 것이고 의지를 표현한 것은 아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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