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Q6’, 삼성 ‘갤럭시’ 벽 넘을 수 있을까

LG전자 ‘Q6’, 삼성 ‘갤럭시’ 벽 넘을 수 있을까

중저가 시장에 새로운 도전…일부 기능 부재는 아쉬워

기사승인 2017-07-21 05:00:00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LG전자가 다음달 출시 예정인 중저가 스마트폰 ‘Q6’, ‘Q6 플러스’로 삼성전자 ‘갤럭시 A7·J7’과 정면으로 대결한다.

LG전자는 새로운 Q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프리미엄 모델인 G·V 시리즈와 저가 모델인 X·K 시리즈 사이의 ‘가교’ 역할을 부여했다. 최신 플래그십 모델 ‘G6’에서 선보인 디자인과 편의 기능을 계승했다며 ‘준 프리미엄’이라는 수식어도 달았다. 가격대는 40만원대에 선보일 전망이다.

특히 Q6는 최근 LG전자 잠정실적 발표 이후 모바일 사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새로 선보인 신제품이다. 금융가에서는 G6의 마케팅 비용 대비 판매량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에 따라 모바일 사업을 담당 MC사업본부 2분기 영업손실액이 많게는 1000억원가량으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

상황이 어려운 만큼 업계에서는 Q6를 중저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는 LG전자의 시도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어중간한 제품 경쟁력으로는 오히려 부담만 키울 가능성도 점쳐진다.

우선 Q6가 내세우는 것은 G6에서 선보인 ‘풀비전’ 디스플레이 등 디자인이다. LG전자는 제품 전면에 면적을 최대화 하고 비율을 18:9로 길게 늘린 화면을 적용하며 풀비전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이 같은 감성을 모델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제품이다. 다만 Q6의 풀비전은 2160x1080 해상도의 5.5인치 LCD 디스플레이로 5.7인치에 2880x1440 해상도를 갖춘 G6와는 차이가 있다.

외관은 풀비전 디스플레이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하고 후면 테두리를 곡면으로 처리하는 등 G6에서 보여준 디자인 언어를 계승한다. 금속 테두리에는 항공기 등에 쓰이는 AL7000 계열 알루미늄 소재를 활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내구성 역시 G6에서 강조했던 부분이다.

사양을 보면 ‘스냅드래곤 435’ 프로세서와 3GB RAM(플러스 모델 4GB), 전면 500만과 후면 1300만 화소 카메라, 3000mAh 용량 배터리 등이 적용됐다. 화각이 100도에 달하는 후면 카메라와 FM 라디오 수신, 얼굴인식 기능 등을 지원하지만 방수 기능이나 모바일 결제 ‘LG페이’ 등은 빠졌다.

Q6에 대해 일부 소비자는 “준 프리미엄이라면서 대세인 방수와 모바일 결제를 뺀 것은 매력적이지 않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경쟁 상대인 삼성전자는 이달 14일 SK텔레콤을 통해 갤럭시 A7을, 20일 KT를 통해 갤럭시 J7을 각각 선보였다. 출고가는 각각 58만8500원, 39만6000원으로 LG Q6를 중간에 두고 포진한다. 화면도 크기도 각각 5.7인치, 5.5인치로 Q6, Q6플러스와 직접 경쟁한다.

Q6가 프리미엄 모델의 디자인에 치중한 것과 달리 갤럭시 A7과 J7은 상위 ‘갤럭시 S’ 시리즈의 기능까지 이어받았다. 모바일 결제 ‘삼성페이’와 지문인식을 탑재하며 A7은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도 갖췄다.

또 A7은 전후면 1600만, J7은 전후면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해 전면 500만 화소의 Q6와 격차가 있다. 또 AMOLED 디스플레이와 고속충전을 지원하는 3600mAh 용량 배터리도 Q6 대비 경쟁 우위로 꼽힌다.

Q6가 우위에 있는 부분도 있다. 18:9 비율로 길어진 화면은 모바일 콘텐츠 이용 또는 동영상 감상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 화각이 넓은 후면 카메라도 듀얼카메라로 광각 촬영을 지원한 G6와 같은 기능 요구를 일부 만족시킨다. 또 동급 경쟁자로 볼 수 있는 갤럭시 A7 대비 낮은 가격과 상위 모델과 유사한 디자인도 매력이 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모바일 결제 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에게는 갤럭시 시리즈를 택할 수 있지만 Q6는 풀비전과 같은 프리미엄 모델의 디자인을 내세운 다른 선택지”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다음달 국내 시장에 이어 북미, 중남미, 유럽, 아시아, 중동아프리카 등에 Q6 시리즈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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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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