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주=고민형 기자] 전북 시민사회단체들이 OCI 군산공장의 연이은 화학물질 사고에 경종을 울렸다.
전북환경운동연합과 발암물질 없는 군산만들기 시민행동은 25일 성명서를 통해 "OCI의 반복적 패턴 사고발생은 대형사고의 전조"라며 "전면적인 진단과 함께 근본적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지난 17일, OCI 군산공장에서 또다시 화학물질 사고가 발생했다. 2년 새 세 번째 같은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달 24일 배관 균열로 사염화규소가 유출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우려했다.
연이어 같은 공장에서 같은 라인, 같은 물질이 배관 균열로 누출되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단체들은 "그런데도 OCI 군산공장은 군산시나 환경청 어느 곳에도 신고하지 않았다"면서 "인근 주민 언론 제보로 외부에 알려졌다. 이는 안전 불감증을 넘은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체들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공정과 설비에 대한 전면적 진단과 개선책 마련 강력 권고 ▲행정 당국의 2015년 화학사고 조치명령 계획과 처리 결과, 지난달 사고 조치결과 공개 ▲환경과 안전관리 강화를 기업경영의 최우선 배치 등 3가지를 제안했다.
한편 OCI 군산공장은 2015년 6월22일 배관 밸브 균열로 사염화규소가 유출돼 공장 작업자와 주민, 농작물, 가로수가 피해를 입었다.
사측은 당시에도 사고 은폐를 시도, 화학물질 사고 골든타임을 넘겨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달 24일 2차사고 역시 관계기관들이 합동으로 이틀에 걸친 사고 원인을 조사 했지만 재발 방지 행정조치가 아닌 14개 개선사항을 제시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