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청와대가 과거 정권이 남기고 간 문서 목록을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명박(MB) 정부 청와대가 생산한 문건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MB정부 당시 작성된 문건이 발견됐다"면서 "그중에는 제2롯데월드 인·허가와 관련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 사업은 2008년에 MB정부가 애초 불가 방침을 밝혔던 롯데월드타워 건립을 허가하며 논란이 됐다.
당시 성남 서울공항 이·착륙 전투기의 안전성 문제가 일면서 국방부에서는 반대 입장을 밝혔으나 이명박 전 대통령은 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신축하는 방향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정부는 결국 공항 활주로 각도를 3도 트는 조건으로 신축 허가를 내준 바 있다.
청와대는 안보실에서 문건이 발견됐다는 내용은 공개하면서도 외교·안보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해당 내용을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