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S8’으로 완전 회복…LG는 적자 탈출 과제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S8’으로 완전 회복…LG는 적자 탈출 과제

기사승인 2017-07-27 17:11:14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국내 스마트폰 양대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 실적에서 상반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악재에 시달린 삼성전자는 ‘갤럭시 S8’ 시리즈로 완전한 회복세를 보였으며 LG전자의 실적 개선 과제는 더 무거워졌다.

◇ 전작 뛰어넘은 ‘갤럭시 S8’…‘G6’는 아쉬운 판매량

27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호조를 나타냈지만 모바일 사업을 따로 보면 분위기에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매출 30조100억원, 영업이익 4조6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리콜·조기 단종 사태로 2조원대까지 떨어졌던 분기 영업이익을 온전히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된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8 시리즈 판매는 전작 ‘갤럭시 S7’ 시리즈의 판매 실적을 상회했으며 무선사업 매출 비중의 50%를 넘어섰다. 다만 중저가 제품군 판매가 1분기 대비 감소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 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LG전자 모바일 사업 담당 MC사업본부는 매출 2조7014억원, 영업손실 132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 분기 2억원까지 줄었던 영업손실이 다시 크게 늘면서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MC사업본부의 적자액은 2015년 2분기 이후 1조원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다.

LG전자 MC사업본부 매출 감소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6’의 판매 부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글로벌 출시 국가 확대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는 영업손실을 늘리는 결과를 낳았다.

삼성전자 갤럭시 S8과 LG전자 G6는 모두 제품 전면의 디스플레이 비중을 극대화한 디자인과 일체형 디자인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또 다소 어려운 상황에 처했던 각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핵심 제품이기도 했다.

다만 갤럭시 S8은 기존 상대적으로 강한 브랜드 파워와 OLED 디스플레이 특성을 활용한 유선형 디자인 개선된 조작감 등이 우위를 점하는 요인이 됐으며 G6는 전작 ‘G5’와 다른 일체형 디자인과 고유의 멀티미디어 기능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아직 본격적인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 삼성, ‘연결’로 미래 성장 도모…LG는 공격적 라인업 보강

하반기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신모델과 갤럭시 S8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세 유지,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 제품 라인업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을 유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단 갤럭시 S8의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와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 확대, 갤럭시 노트 신제품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매출과 이익은 2분기 대비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삼성전자는 앞으로 제품 간 연결을 통한 커넥티트 서비스를 강화하고 ‘삼성페이’, ‘삼성 클라우드’, ‘빅스비’ 등을 타사 서비스와도 연동 가능하게 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미래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G6의 라인업을 보강하고 하반기 선보일 전략 제품 ‘V30’, G6의 디자인과 편의기능을 계승한 중가 제품 ‘Q’ 시리즈 등으로 최대한 판매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적자폭이 늘어난 상황에도 ‘Q6’, ‘Q8’ 등 기존에 보유하지 않았던 중가 제품군을 추가하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 실적 개선을 위한 다양한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또 올해 G6가 전작에 비해 무난한 품질 평가를 받았다는 점도 V30과 내년 차기 프리미엄 제품의 시장 호응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선두주자인 삼성전자, 애플에 비해 낮은 브랜드 파워 등을 극복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SW), 디자인 경쟁력 개선이 이어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올해 G6부터 대화면 디자인과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를 본격 적용한 것 이상의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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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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