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등의 영향으로 1년 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롯데쇼핑은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49.0% 감소한 87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6조9228억원으로 4.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41억원으로 95.0% 줄었다.
롯데쇼핑은 "국내에서는 백화점 매출 회복이 지연되고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했다"며 "해외에서는 사드 사태 영향이 이어져 중국 점포 매출 감소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선방할 줄 알았던 백화점 2분기 매출액이 2조8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백화점 영업이익은 400억원 규모로 55.6% 급감했다. 백화점의 수익 감소 추세에 명동 본점과 잠실점의 유커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드 타격을 직격타로 받은 할인점(롯데마트)은 같은 기간 매출이 1조9060억원으로 7.9% 줄었고, 7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롯데마트 영업정지의 영향으로 해외 매출이 38.5% 줄었다. 중국 매출은 무려 94.9% 급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말 기준 중국 매장 74곳이 영업정지 상태이며, 13곳이 임시휴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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