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북=고민형 기자] 가축 발효 사료를 만들 때 물 양만 잘 조절해도 대장균과 잡균 등 유해균이 덜 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농촌진흥청은 덥고 습한 여름철 안전하게 발효 사료 만들고, 보관하는 방법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발효 사료는 원료사료(쌀겨, 배합사료 등)에 유산균, 효모 등 유용 미생물과 물을 넣어 만들며, 주로 소와 돼지, 닭 등에 먹인다.
고품질 발효 사료를 일반 사료에 섞어 먹이면 소화가 잘 되고 체중이 증가하는 등 생산성이 좋아진다.
기존에 발효 사료를 접해보지 않은 농장에서는 물을 적게 넣는 경향이 있는데, 위생적이고 품질 좋은 발효 사료를 만들려면 반드시 유산균과 함께 적당한 양의 물을 넣어야 한다.
물을 넣으면 배양과정 중에 유산균이 불어나면서 병원성 세균이나 잡균이 잘 자라지 못한다.
연구진이 쌀겨 100kg에 액상유산균 1리터, 물 30리터 정도를 넣어 발효 사료를 만든 결과, 물 15~20리터를 넣었을 때에 비해 대장균은 검출되지 않았고 일반 세균은 99% 이상 줄어들었다.
농진청 관계자는 "고온 다습한 여름철은 사료 안전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계절이므로, 위생적이고 품질 좋은 발효 사료를 만들어 농가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gom210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