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8’ 對 ‘V30’ 對 ‘아이폰8’…하반기 ‘프리미엄폰 대전’ 관전 포인트는?

‘노트8’ 對 ‘V30’ 對 ‘아이폰8’…하반기 ‘프리미엄폰 대전’ 관전 포인트는?

OLED 대화면에 사용성 높이고 정면 대결

기사승인 2017-08-09 05:00:00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공개 일정을 밝히며 ‘프리미엄폰 대전’의 서막을 알렸다. 애플의 ‘아이폰’도 10주년을 맞아 변신을 앞두고 있어 예년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갤럭시 노트8’, 사용성 높이며 고객 충성도 강화

삼성전자는 현지시각 이달 23일 미국 뉴욕 파크에비뉴 아모리에서 ‘갤럭시 노트8’을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연다고 지난달 21일 발표했다.

갤럭시 노트8 언팩 행사 초청장은 검은 바탕에 갤럭시 노트 제품과 스타일러스 기능의 ‘S펜’을 표현하는 그림을 담고 있다. 그림에는 ‘Do bigger things(더 큰 것들을 하라)’라는 문구가 표기돼 갤럭시 노트8의 사용성이 한층 확대될 것임을 암시했다.

삼성전자가 매년 하반기 선보이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대화면과 S펜을 활용한 필기 기능 등으로 상반기 출시하는 ‘갤럭시 S’ 시리즈와 구별되는 특징을 가진다. 통신업계에서는 30대 이상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 충성도 높은 소비자층이 형성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갤럭시 노트8은 ‘갤럭시 S8’ 시리즈에서 제품 전면의 화면 비율을 크케 늘린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가장자리를 곡면으로 처리한 ‘엣지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대용량 메모리 등으로 사양을 보강한 제품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6GB RAM에 256GB 내장 메모리 탑재 모델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특징인 대화면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계승하면서 약 6.3인치까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갤럭시 S8과 마찬가지로 세로 화면비가 길어지고 화면 비율이 커지면서도 제품 크기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S펜의 필기감도 한층 정교하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탭S3’ 등 태블릿에 적용된 삼성전자의 현존 최신 S펜은 약 9mm 두께에 0.7mm 펜촉으로 4096단계 필압을 인식할 수 있다.

또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듀얼 카메라 탑재가 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듀얼 카메라가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1300만 화소 광학 렌즈와 1200만 화소 망원 렌즈를 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기존 삼성전자 스마트폰 카메라는 ‘듀얼 픽셀’ 기능과 낮은 조리개값으로 저조도 촬영 품질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 밖에도 전작 갤럭시 노트7에서 처음 선보인 홍채인식과 갤럭시 S8에 적용된 안면인식 등 생체인식 기능의 보안성과 활용 범위가 개선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 ‘V30’, OLED 대화면과 멀티미디어 기능으로 정체성 찾을까

LG전자는 현지시각 다음달 31일 독일 베를린 마리팀 호텔에서 ‘V30’ 공개 행사를 열 계획으로 8일 각국 기자들에게 초청장을 발송했다.
 
초청장에는 18:9 비율의 스마트폰 화면 속에 카메라 렌즈를 형상화한 여러 겹의 은색 원형 이미지를 넣었다. 상반기 출시한 ‘G6’에서 처음 선보인 ‘풀비전’ 디스플레이와 강력한 성능의 카메라를 탑재했음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보다 한 발 먼저 선보였던 풀비전 역시 제품의 화면 비중과 세로 비율을 늘린 디자인이다. 이에 따라 상하좌우 베젤(테두리)을 줄인 ‘미니멀리즘 디자인’ 구현을 위해 전면 하단의 LG로고를 후면에 배치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V30의 경우 V 시리즈 최초로 OLDE(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자발광이 가능한 OLED 디스플레이 특성상 보다 뚜렷한 색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부터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온 삼성전자 제품들과 같은 선상에서 경쟁하게 된다.

LG전자 V 시리즈 역시 대화면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컨셉을 갖고 있지만 S펜이 있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 대비 차별화 요소가 적다는 점이 극복할 과제로 꼽힌다.

이에 LG전자는 V30의 고성능 영상 촬영 기능을 전면에 내세울 전망이다. 행사 초청장에도 영화 촬영에 쓰이는 ‘Lights(조명)’, ‘Camera(카메라)’, ‘Action(액션)’이라는 3개 단어를 넣어 이 같은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조했다. 이는 ‘V10’, ‘V20’ 등 전작에서 촬영 특화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것과 같은 전략이다. 
 
다만 V 시리즈에 적용되는 멀티미디어 기능은 매번 이듬해 상반기 G 시리즈에도 유사하게 적용되는 만큼 대화면이라는 특징을 보다 살릴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있다. V30의 경우 OLED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만큼 이 같은 부분의 극대화를 꾀할 가능성이 있다.

◇ ‘아이폰8’ 상대로 본격 자존심 대결

갤럭시 노트8과 V30은 다음달 애플이 공개할 것으로 점쳐지는 ‘아이폰8(가칭)’과 정면승부를 펼치게 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갤럭시 노트7을 배터리 결함으로 조기 단종했기 때문에 올해 다시 자존심을 건 대결에 나서게 된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지만 V20부터 G6까지 품질에서 무난한 평가를 받으며 이미지를 개선하고 있어 V30으로 상승세를 노리는 입장이다.

이에 맞서는 애플도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아이폰8에 새로운 변화를 꾀할 것으로 점쳐진다. 5인치 이상 디스플레이를 처음 적용한 ‘아이폰6’ 이후 극적인 변화가 없었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이 같은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아이폰8 역시 가장 큰 변화로는 OLED 대화면 탑재가 꼽힌다. 마찬가지로 아이폰 최초의 OLED 디스플레이며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 밖에 최신 ‘A11’ 프로세서와 듀얼 카메라, 증강현실(AR) 기능 등이 주요 경쟁 포인트로 떠올랐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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