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oT·AI 기반 스마트홈, 다음달 ‘IFA 2017’서 드러난다

삼성전자 IoT·AI 기반 스마트홈, 다음달 ‘IFA 2017’서 드러난다

기사승인 2017-08-22 15:35:04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삼성전자의 음성인식·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홈 환경이 다음달 국제 가전 전시회 ‘IFA 2017’서 전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 “2020년까지 가전 전 제품에 스마트 기능 탑재”

삼성전자는 올해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음성인식을 적용한 제품과 ‘무풍에어컨’ 등 인공지능으로 사용 패턴·환경 관련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용 경험을 최적화하는 제품들을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제시하는 사용자에게 이상적인 스마트홈 환경 요소는 ‘음성인식·인공지능 기반 사용자 경험 혁신’, ‘여러 기기를 간편하게 연결·제어하는 플랫폼’, ‘클라우드 기반 외부 생태계 강화와 다양한 부가 서비스 제공’ 등 3개 분야다. 이들 분야에서 핵심 기술 축적과 제품 상용화에 주력해 본격적인 스마트홈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선보일 주요 서비스들은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IFA 2017에서 사용자 입장의 시나리오로 구성돼 소개될 예정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가전 전 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해 연결성을 확대하고 개별 스마트 가전의 사용자 경험을 강화해 기기 간 또는 서비스 연동이 주는 부가가치를 극대화 한다는 전략을 설정했다.
 
삼성전자의 대표적 스마트 가전인 패밀리허브는 자연어 처리가 가능한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지능 기능을 적용해 주방 공간에 최적화된 허브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 현재 음성을 통해 필요한 레시피를 찾아 요리를 하고 필요한 식자재를 주문하는 등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향후 집안에 있는 여러 제품을 연결해 음성만으로도 제어할 수 있도록 패밀리허브를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음식준비로 더러워진 주방에 로봇 청소기를 불러 바로 작동시키거나, 요리 중에 주방에서 추천 세탁코스를 안내 받아 세탁기를 작동시키고 세탁 과정을 모니터링 하는 등의 시나리오 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개별 제품의 혁신에 ‘삼성커넥트’를 더해 스마트홈 환경을 완성할 계획이다.

삼성커넥트는 기기 종류, 운영체제(SO)와 관계없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연결된 모든 제품을 하나의 통합 앱으로 제어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현재 삼성전자 제품을 비롯, IoT 솔루션 ‘스마트씽즈’와 연동 가능한 약 130개 제품이 제어 가능하며(미국 기준) 향후 서비스 지속 확대가 예정돼 있다. 인공지능 기반 인터페이스 ‘빅스비’가 적용된 삼성 스마트폰에서 삼성커넥트 앱을 음성인식으로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향후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 자유롭게 다양한 기기를 제어하는 인공지능 비서 역할을 부여하고 패밀리허브는 주방의 음성인식 허브로서의 기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 가전의 연결성을 활용해 현재 시행 중인 ‘인공지능형 원격 진단 서비스’를 삼성커넥트 앱과 연계해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스마트가전에서 수집된 각종 정보와 분석결과를 서비스센터에서 제공 받아 원격진단을 해 주는 프로세스지만 내년에는 스마트폰을 통해 삼성전자의 스마트 가전제품 문제점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하게 된다. 소프트웨어적 조치가 가능한 부분은 원격으로 수리를 해 주며 정기적으로 제품 정보와 사용패턴을 분석해 효율적 사용을 지원한다.
 
지난달부터 미국에 판매가 시작된 ‘삼성커넥트홈’ 역시 삼성전자 스마트홈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삼성커넥트홈은 와이파이 공유기와 스마트씽즈 허브 기능 2가지 모두를 제공하는 제품으로 여러 대를 연결해 집안에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약 130개 기기와 연동을 통해 스마트홈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삼성커넥트홈’, ‘삼성커넥트홈 프로’ 등 2종으로 구성돼 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한국을 포함한 기타 시장에도 도입 검토 중이다.

◇ ‘OCF 표준’ 기반 외부 생태계 강화
 
삼성전자는 외부 생태계와의 연동 강화를 위해 자체 기술 확보 외에도 390여개 회원사를 확보한 글로벌 IoT 표준화 단체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 회원으로서 스마트홈과 IoT 플랫폼 표준화를 추진 중이다. OCF는 지난 6월말 사물 간 연동이 가능하도록 각 기업의 기술 규격을 통일한 ‘OCF 1.0’ 규격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 패밀리허브 냉장고, 에어컨에 OCF 인증을 받았고 연내 세탁기·오븐· 로봇청소기·공기청정기 등 전 가전제품으로 인증 확대를 추진해 OCF 회원사 간 다양한 기기와 연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출시되는 삼성전자 스마트가전 전 제품에는 OCF 규격이 탑재된다. 
 
아울러 아마존 ‘알렉사’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로봇 청소기 등의 가전제품을 연계하고 ‘구글홈’과 로봇청소기를 연동해 미국에서 음성 제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SK텔레콤의 ‘누구’, KT의 ‘기가지니’ 서비스를 통해 에어컨, 세탁기, 청소기 등 스마트 가전제품에 대한 음성 제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같은 외부 협업은 삼성 가전제품에 개방형 API를 적용함으로써 가능해졌다.

구성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클라우드 등 IoT 관련 기술은 우리가 예측하는 것 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전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이런 기술적 발전이 소비자들의 일상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기여하고 업계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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