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원래 전동칫솔은 치아에 안 좋을까봐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접한 현직 의사의 말, 전동칫솔을 꾸준히 쓰면 일반 칫솔보다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본인도 쓰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전동칫솔에 관심이 확 쏠리게 되는 계기였다. 아무래도 ‘일반 칫솔을 사용하는 것보다 신경을 조금 더 쓰게 되어 그러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필립스에서 나온 다이아몬드클린 딥클린 에디션을 선택했다. 음파칫솔로 힘주어 닦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또 디자인도 분홍색으로 예쁜 데다 충전도 간편했다. 투명한 무접점 충전 컵에 칫솔을 세워 두기만 하면 알아서 충전이 됐다.
딥클린 진동 모드는 분당 3만1000회의 음파진동 움직임으로 미세한 공기방울이 형성되어 부드럽게 치아 표면을 닦아 준다고 한다. 머리로는 잘 이해가 안 가지만 실제로 생각보다 진동이 강력했다. 치약을 눌러 짜 놓으면 치약이 튀기 십상이다. 여러 번 거듭하면서 치약을 칫솔에 미리 꾸덕꾸덕하게 짜 얹어 놓거나 애초에 이 사이에 묻히고 닦는 노하우를 터득했다.
칫솔질은 굳이 하지 않고 손에 힘을 빼고 앞니부터 안쪽 어금니까지 훑어주는 걸 반복하면 된다. 처음에는 진동이 심하다고 느껴지지만 점점 갈수록 익숙해진다. 하고 나면 입안이 상쾌하다.
진동 모드는 5가지가 있다. 딥 클린 모드, 화이트, 폴리시, 검 케어, 센서티브 등이다. 딥 클린은 강력 세척, 화이트는 미백 효과인데 느껴본 중에는 이 두 가지가 가장 진동이 강했다. 꽉 잡지 않으면 칫솔을 놓쳐 버릴 정도다.
검 케어는 잇몸을 닦을 때 쓰고 센서티브는 예민한 치아에 쓰는데 진동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개인적으로는 검 케어 모드로 놓고 사용하는 게 진동이 적당해서 좋았다. 칫솔모는 아주 부드럽지는 않은 편이지만 입체적으로 생겨 구석구석을 잘 닦아 주는 것 같았다.
전동칫솔을 약 1개월간 사용하고 난 후 치과에 정기검진을 받으러 갔는데 일반 사람보다 치석이 적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치간 칫솔도 가끔 이용하는 편이긴 하지만 필립스 칫솔의 영향도 확실히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