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국내의 글로벌 셀러 위한 한글 지원 서비스 실시"

아마존 "국내의 글로벌 셀러 위한 한글 지원 서비스 실시"

아마존 직진출 관련 "미래계획 밝힐 수 없다"

기사승인 2017-09-29 05:00:00


아마존이 한국 내의 글로벌 셀러에게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 기회를 넓히기 위해 4분기 안에 한글 지원 서비스를 실시한다. 현재 영문으로 되어 있는 아마존 셀링 사업의 포맷에 한글화 작업을 해 해외 판매를 더 수월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아마존의 한국 직진출 등 업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아마존이 글로벌 셀러들을 키우는 역직구 사업에 대해서만 설명했다. 

28일 박준모 아마존 글로벌 셀링 한국·동남아 사장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내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내 글로벌 셀러들이 성장함에 따라 겪는 불편함을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박 사장은 "아마존에서 셀링 사업을 할 때 제품 게재와 가격 등을 조정하는 관리와 아마존에서의 문의 응대를 셀러 센트롤과 셀러 서포트라 하는데 한국의 셀러들은 이를 영어로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앞으로 셀러들을 위해 4분기 내 한글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185개국 3억명 이상의 고객들에게 해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셀러들이 물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 신디 타이 아마존 글로벌 셀링 아태지역 총괄부사장은 "전 세계의 유통시장이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이커머스 시장 내에서도 크로스보더 이커머스가 성장하고 있고, 이는 2020년까지 1조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 부사장은 "한국에서 뛰어난 역량의 셀러들이 계시기 때문에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며 "아마존은 전 세계 11개의 마켓플레이스를 확보하고 있고 140곳의 물류센터를 통해 셀링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 글로벌 셀링은 전 세계에 있는 사업자가 따로 홈페이지를 만들지 않고도 아마존 사업망을 통해 판매할 수 있게 하는 사업을 일컫는다. 셀러들은 오더별로 자신의 상품을 개별배송할 수도 있고, 아마존의 물류 시스템인 풀필먼트 바이 아마존(Fulfillment by Amazon, FBA)를 이용할 수도 있다. 

아마존은 셀러들이 물품을 물류센터로 배송하기만 하면 고객 주문처리부터 제품 포장, 배송, 고객 문의까지 전담해주는 FBA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아마존은 2015년부터 한국 셀러들을 글로벌 시장에 소개해 왔다. 

박 사장은 "2015년부터 국내 셀러들이 글로벌 셀링 기회에 대해 알게 됐고 많은 성과를 냈다"며 "코오롱은 레그나엑스라는 브랜드를 론칭해 세계 시장에서 잘 팔리고 있고, 휴대폰 케이스 악세서리 회사인 슈피겐도 해마다 100% 성장하고 있으며 처음에는 미국 진출을 많이 도왔지만 유럽, 일본으로도 많이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아마존이 한국에서 공식으로 한 첫 기자간담회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아마존 글로벌 셀링에 대해서만 발표할 뿐 아마존닷컴이 한국으로 직진출할지에 대한 의문에는 말을 아꼈다. 직진출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글로벌 셀링에 관한 자리이지 미래 사업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사장은 "미래 사업에 대해서는 어떨지 답을 드리진 못한다"며 "국내에 실력 있는 많은 셀러들이 있고 물품의 질이 좋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아마존을 통해 진출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질문이 더 나오자 "국내 시장에서의 확장 계획이나 미래 계획에 대해서는 말씀을 못 드리지만 다양한 시장에서 확장을 모색하고 있고 기회가 부상하고 있는지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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