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나 에스테틱에 즐겨 가던 김모(36)씨는 최근 피부관리 디바이스를 사서 집에서 케어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김 씨는 “피부관리 숍이 워낙 비싸고 뷰티 디바이스들도 점차 좋아지면서 집에서 몇 분씩 간단하게 관리한다”고 말했다.
홈뷰티족이 늘고 있다. 집에서 여가시간을 보내는 홈족이 증가하면서 스스로 운동으로 몸을 가꾸는 홈트레이닝족(일명 홈트족)에 이어 피부도 가꾸는 홈뷰티, 홈케어도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국내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2013년 8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47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매년 10% 이상씩 급성장하고 있다. 세계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지난해 278억달러(31조원)이며 매년 꾸준히 19%씩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홈뷰티족이 날로 증가하며 업계도 빠르게 쫓아가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홈 뷰티기기 브랜드 'LG 프라엘'을 론칭하고 LED 마스크 관리와 탄력(리프트업) 관리, 화장품 흡수 촉진, 클렌징에 특화된 4가지 기기를 출시했다.
이번 LG전자의 뷰티기기 진출은 필립스와 파나소닉이 일찍이 뷰티 사업에 뛰어들고 다이슨이 프리미엄 드라이어를 내놓는 등 홈뷰티 시장이 글로벌로 커지고 있는 추세를 반영했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 역시 사내벤처의 뷰티 디바이스 시제품을 국제가전전시회(CES)에 내놓으며 사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뷰티업계와 의료업계까지 가리지 않고 있다. 로레알(클라리소닉), 아모레퍼시픽(메이크온), 누스킨 등 뷰티 업체들과 트리아뷰티, 실큰 등 의료기기 업체들까지 다양하게 뛰어들고 있다. 올리브영 등을 통한 드럭스토어에서 쉽게 접하게 되며 뷰티기기의 장벽이 낮아지며 소비자들이 더 찾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최대 뷰티 기기업체인 야만도 피부관리 기기인 ‘RF 보떼 포토플러스’를 국내 출시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라디오파의 온열을 피부 심층까지 전달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이 기기는 아시아 뷰티 시장에서 누적매출 약 280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다양한 업체들이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