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9개월간 균일가' 온리프라이스 PB 출시

롯데마트, '9개월간 균일가' 온리프라이스 PB 출시

기사승인 2017-10-26 12:00:00


롯데마트가 상품을 운영하는 기간 내내 균일가를 유지하는 ‘온리프라이스(Only Price)’ PB브랜드를 선보인다. 

남창희 롯데마트 MD본부장(전무)은 26일 서울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온리프라이스’ 설명회를 진행하고, 롯데마트의 새로운 상품 기준 확립과 프라이싱(Pricing) 전략을 제시했다. 

남 본부장은 "새로운 '온리 프라이스' PB는 흰생 포장지에 동전 모양으로 실제 가격이 패키지에 인쇄돼 있기 때문에 판매하는 동안 가격 변동이 어렵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고객 신뢰를 이어가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그동안 유통업체는 치열한 경쟁 가운데 1+1, 덤, 특가 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 할인 행사를 수시로 진행하면서  동일 상품의 가격이 기간에 따라 수시로 변하고, 온라인 몰과 오프라인 매장간 가격 차이도 존재했다. 인근 경쟁사의 행사 시 가격이 내려가는 등 상품의 정상가격에 대한 신뢰도가 낮았다고 보았다.

이에 롯데마트는 최소 9개월 간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정했다. 상품 포장에 가격과 특징이 표시돼 있어 별도 가격표 고지나 부가적인 광고물 부착 및 설명 없이 판매가 가능해 매장 운영 효율성도 높아진다. 

파트너사와 9개월간 예상 판매량을 산정해 기간 중 총 물량을 사전 계약해, 고객의 지지를 받는 상품은 지속 운영하며, 그렇지 못한 상품은 롯데마트가 책임지고 단종시킨다. 

최고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되 천원 단위의 균일가로 고객에게 제안한다. 실제로 ‘온리프라이스’와 롯데마트에서 판매되는 카테고리 내 1등 NB 상품을 비교한 결과, ‘온리프라이스’ 상품의 품목별 평균 단위당 가격은 NB 상품 대비 50% 이상(51.3%) 저렴했으며, 이를 통해 가계 지출 비용을 절감시킨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온리프라이스’는 파트너사와 더불어 성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개미식품, 자양F&B, 크린손 등 중소업체와 협력했다. 롯데마트는 물류인프라가 안 갖춰진 파트너사를 위해 자체 물류센터를 활용해 일괄로 물량을 입고시켜 보관하고, 점포별로 출하하는 방식으로 물류비용을 줄였다. 대표적으로 종이컵은 1000개에 1만원으로 10원으로 낮췄다.

롯데마트는 2017년 2월 종이컵, 키친타올 등 주방잡화와 화장지, 크리스피롤 미니 등 25개 품목을 출시하며 ‘온리프라이스’를 론칭, 8개월이 지난 현재 134개 품목을 운영 중이다. 

가장 인기 있는 대표상품은 1L종이팩 흰우유 2종(3000원),국내산 21곡 크리스피롤 미니(2000원)등이 대표 제품이다. 가격을 맞추기 위해 흰우유는 2팩을 붙였고, 크리스피롤은 더 작게 만들었다. 크리스피롤은 당초 9개월 사전 계획 물량인 9만 봉을 1개월 만에 모두 판매하고 9월까지 60만 봉 이상을 판매하기도 했다.

롯데마트는 앞으로 소모성 일상용품 중심으로 ‘온리프라이스’ 품목을 추가적으로 확대하고, NB 상품 대비 평균 35% 가량 낮은 수준의 가격으로 2018년 하반기까지 405개 품목 출시해 13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가시적인 계획을 잡았다.

남창희 롯데마트 MD본부장은 “온리프라이스는 오랫동안 유통업체들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특정 상품들의 가격 신뢰가 무너지는 단점을 극복하는 새로운 대안”이라며, ”온리프라이스가 고객과의 신뢰를 회복하고, 파트너사와 전방위적으로 협력하며, 잉여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롯데마트의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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