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화천군수에 ‘육두문자 폭언’ 논란…“취중 실수였다”

이외수, 화천군수에 ‘육두문자 폭언’ 논란…“취중 실수였다”

기사승인 2017-10-28 10:54:58

강원도 화천군 감성마을에서 집필활동을 하는 이외수 작가가 최문순 화천군수를 향해 폭언했다는 주장이 나와 거센 논란을 빚고 있다. 이외수 작가 측은 “취중에 나온 실언”이라고 당혹스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화천군 소속 이홍일 군의원에 따르면 이외수 작가가 지난 8월 감성마을에서 열린 세계문학축전 행사에서 화천군수에게 10분 이상 여러 가지 육두문자를 썼다. 

이 의원은 “이외수 선생이 감성마을을 폭파하고 떠나겠다는 폭언과 소동을 피운 것은 군수뿐 아니라 군민을 모욕한 것으로 민의의 정당인 의회에 나와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모두 133억원이 투입된 감성마을은 현재 운영비 등으로 매년 2억 이상 소요되고 있지만, 정작 지역주민들은 경기 활성화에 대한 체감은 거의 느끼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외수 작가가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의원들과 협의해 감성마을 운영비를 삭감하고 그동안 보조금이 용도에 맞게 사용됐는지 행정사무조사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외수 작가 측은 당혹스러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수 작가 측은 “당시 이외수 선생이 밤새 심사를 마치고, 새벽에 심사위원들과 약주를 해 몸이 힘든 상태에서 잠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군수에게 전화로 사과하고 다시 만나서 화해하고 풀었다”면서 “몇 달이 지나 의회에서 갑자기 나와서 당혹스럽다. 군민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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