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이 1일 정부와 여당에 공영 방송 장악 행위를 중단하고 방송법 개정안 논의에 즉각 착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소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MBC 김장겸 사장 해임안을 제출한 데 이어 내일 이사회에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안을 상정할 예정”이라며 “이대로 간다면 두 공영방송은 ‘피의 숙청’으로 대혼란에 빠질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공영방송 장악 문건 시나리오대로 3명의 공영방송 이사가 사퇴한 이후 일사불란한게 다음 단계가 진행되고 있다”며 “국회와 공영방송을 파국으로 몰아갈 숙청 작업을 일단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권에 휘둘리지 않는 국영방송 체제를 제도적으로 구축한 뒤 그에 맞은 인선을 하는 것이 정도”라며 “민주당은 국민의당, 언론노조와 함께 그토록 주장하던 방송법 개정안 심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른정당도 자유한국당과 같은 목소리를 냈다.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방문진 여권 인사들이 김 사장 해임안을 제출한 것은 뻔한 움직이었다”면서 “국민은 MBC가 권력의 노리개가 된 데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은 야당 시절 그토록 요구해 발의한 방송법 개정안 논의를 이제 와 회피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최소한 방송법 개정안 논의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