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北 첫 공격 대상은 한국”…외교부, 한·중 오해 야기 언급 자제 요청

中 언론 “北 첫 공격 대상은 한국”…외교부, 한·중 오해 야기 언급 자제 요청

기사승인 2017-12-07 17:24:57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를 두고 ‘막말 사설’로 논란이 됐던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가 또 다른 막말로 문제가 됐다. 

환구시보는 6일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중국 여론이 술렁이자 ”전쟁이 나더라도 발생하는 각종 상황에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전혀 공황에 빠질 필요가 없다”는 시평을 내놨다. 

문제가 된 발언은 다음에 나왔다. 환구시보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하면 북한의 첫 공격 대상은 한국이고, 미국과 일본이 다음 대상”이라며 “중국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또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핵 오염 가능성이 있다. 북서 계절풍이 부는 겨울이기 때문에 중국 동북 지역에 유리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한반도 상황을 두고 가정적 상황을 전제로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거나 한반도의 평화·안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언급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대변인은 “해당 언론사에는 적절한 경로를 통해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구시보의 문제가 된 글은 이날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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