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성추행 논란 “신체 접촉 없었다” 결백 주장

허경영 성추행 논란 “신체 접촉 없었다” 결백 주장

기사승인 2017-12-14 16:19:04

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가 성추행 논란에 반박했다. '신체 접촉은 없었다'는 주장이다. 

13일 종합편성채널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에서 허 전 총재가 자신의 행사 중 몸이 아픈 사람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치료’를 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허 전 총재는 에너지 치료 과정에서 여성의 가슴과 허리 등을 더듬는 등 신체 접촉을 했다. 허 전 총재는 “자신의 에너지를 환자에게 전달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성추행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자 허 전 총재는 14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200여명이 있는 공개된 장소에서 어떻게 여성의 몸에 손을 대겠느냐”며 “나의 에너지를 손끝으로 보낸 뒤 환자의 옷을 통과해 면역을 불어 넣었다. 신체 접촉은 일절 없었다”고 주장했다.  

허 전 총재는 에너지 치료 효과를 볼 수 없었다는 피해자 진술을 두고도 ‘잘못된 보도’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에너지 치료는 바로 효과가 나타난다”면서 “다만, 환자가 욕을 한다거나, 누구를 미워하는 등 나쁜 행동을 하면 에너지 효과가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탐사보도 세븐은 허경영이 자신의 행사에서 접수비로 현금만 받는 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허 전 총재는 “2만원은 참석자들의 식대”라며 “행사장에 신용카드 단말기가 없어서 현금을 받는 것뿐”이라고 언급했다. 

허 전 총재는 경기도 양주에 있는 ‘하늘궁’ 또는 ‘힐링궁’으로 불리는 자택에서 관광료와 예언을 주제로 강연을 열고 수익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늘궁 이용료는 1박2일에 20만원, 5박6일에 100만원이다.

허 전 총재는 지난 1997년 15대 대선과 지난 2007년 17대 대선에 출마했다. 그는 당시 결혼 수당 1억원, 출산 장려금 3000만원 등을 지원하는 공약을 내걸어 화제가 됐다. 또 지난 2008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결혼설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

사진=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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