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기술 자회사 네이버랩스가 로봇 ‘에어카트’의 특허 기술과 설계도면 등을 일반에 공개한다. 하드웨어 제작·생산 역량을 갖춘 중소 제작 등 누구나 일상생활용 로보틱스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에어카트는 지난 10월 네이버 기술 컨퍼런스 ‘DEVIEW 2017’에서 공개한 로보틱스 연구 성과 중 하나로, 근력증강 웨어러블 로봇에 사용되는 ‘pHRI’ 기술을 전동카트에 적용한 로보틱스 제품이다. 카트 손잡이에 달린 힘센서가 운전자 조작 의도를 파악하고 추진력과 방향을 제어해 가벼운 힘으로 물체를 운반할 수 있도록 한다.
내리막길에서도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자동 브레이크 기능, 장기간 작업에 용이한 에너지 세이브 모드 등 실제 필드 테스트를 거친 세부적인 기능들도 적용됐으며 현재 실내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어라운드’와 함께 YES24 오프라인 서점 부산 F1963점에서 실제 활용되고 있다.
에어카트 오픈키트에는 에어카트에 적용된 근력증강 로봇 기술을 포함해 특허 사용 가이드, 회로도, 소스코드, 센서 교정 기능, 경사로 자동 브레이크 기능 등 제작에 필요한 전반적인 내용이 포함된다.
네이버랩스는 기술 특허의 상업적 사용에 따른 책임과 권한 등에 대한 세부적인 정책을 결정한 후 에어카트 오픈키트를 내년 상반기 정식 공개할 계획이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로보틱스 리더는 “에어카트는 로봇 기술을 활용해 실생활 속 문제를 보다 쉽게 해결하고자 했던 시도에서 나온 연구 성과”라며 “DEVEIW 컨퍼런스 이후 외부로부터의 협력 요청이 많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기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특허와 기술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