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올해 패션·화장품 강세 여전…남성고객·HMR '주목'

홈쇼핑, 올해 패션·화장품 강세 여전…남성고객·HMR '주목'

남성제품 TS샴푸, 남성복 주문량 늘어…김나운더키친·H플레이트 등 HMR도 강세

기사승인 2017-12-19 05:00:00

올 한해도 홈쇼핑에서는 가성비가 좋고 인기가 검증된 패션과 화장품 브랜드가 강세였다. 다만 올해는 남성 고객들의 유입이 늘었고 가정간편식의 비중도 늘었다. 

GS샵이 올해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상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프리미엄 탈모 샴푸인 ‘올뉴 티에스 샴푸’가 히트상품 1위에 올랐다. 올뉴 티에스 샴푸’는 2016년 상반기에 처음으로 히트상품 10위권에 진입한 후, 2016년 연간 히트상품 3위를 기록했었다. 이 제품의 남성 고객 비중은 20%에 달한다.

화장품 스테디셀러인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히트상품 2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A.H.C’와 7위에 올랐던 ‘센텔리안24’도 순위권에 들며 인기를 증명했다. 

GS샵 단독 브랜드 ‘SJ와니’는 2014년부터 4년 연속 히트상품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 패션 브랜드로 GS샵이 단독으로 전개하는 '모르간’도 2015년 이후 2년 만에 순위권에 재진입했다. 이 외에도 4위 ‘꾸즈’, 5위 ‘올리비에스트렐리’, 8위 ‘라삐아프’ 등 품질과 실용성을 앞세운 패션 브랜드들이 순위권에 올랐다. 

순위권 밖에서도 GS샵 단독 패션 브랜드들이 강세였다. 11위 제이코닉, 13위 브리엘, 14위 마리아꾸르끼, 16위 리차드차이, 22위 쏘울 등이 그 뒤를 이었다.

CJ오쇼핑도 뷰티 및 패션 강세가 여전했다. 올해 TV홈쇼핑 및 모바일 판매 상품을 분석한 결과, 화장품 브랜드 A.H.C가 2년 연속 TV홈쇼핑 주문량 1위였다. 전년 대비 주문량이 20% 증가했다. 지난해 6월 론칭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에이지투웨니스(Age 20's)'는 6위를 기록했다.'차앤박 리얼 마데카소사이드 크림'으로 인기몰이를 한 '씨앤피닥터레이' 역시 전년 대비 주문량이 27% 증가하며 7위에 올랐다. 

나머지 5개 상품은 패션 카테고리가 차지했다. 순위권에 오른 패션상품의 주문량은 전년대비 43% 늘어 여전한 강세를 입증했다. 엣지(2위) '에셀리아'(3위), '지오송지오'(4위),'코펜하겐럭스'(8위) 등 실용적인 기본 코디 아이템이 인기를 끌었다. 김정숙 여사가 착용해 큰 화제가 된 'VW베라왕'(10위)도 10위 안에 올랐다. 

한편, CJ오쇼핑의 남성고객들은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 '다니엘크레뮤'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남성고객들의 TV홈쇼핑 및 모바일에서의 '다니엘크레뮤'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27.5% 증가하며 압도적인 인기를 끌었다. 

모바일에서는 가정간편식(HMR)을 선보인 식품 브랜드가 순위권에 2개 진입했다. '김나운더키친(7위)', CJ제일제당(10위)'이 그것이다. 모바일 쇼핑에 익숙한 젊은 '혼밥족'들과 바쁜 일상 속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대홈쇼핑에서는 조이너스가 1위, 정구호 디자이너와 함께한 단독 브랜드 J by가 2위, 단독 브랜드 라씨엔토가 9위로패션이 강세였다. 울, 캐시미어 등 값비싼 소재를 쓰면서도 가성비를 좋게 한 제품들이 사랑을 받았다. 

이외에도 홈쇼핑 업계에서 검증 받은 스테디셀러인 ‘에이지 20’s 커버 팩트(3위)'와 'AHC 아이크림(4위)' 외에도 배우 이유리가 직접 홈쇼핑 방송에 출연해 폭발적인 판매고를 기록한 ‘DPC 핑크 쿠션(7위)’이 새롭게 히트상품에 올라왔다.

홍석천·이원일 셰프의 ‘천하일미’(8위)와 최현석·오세득 셰프의 ‘H PLATE’(10위)가 프리미엄 가정간편식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고급 소재를 사용한 프리미엄 브랜드, 단독 상품,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들이 대거 진입했다. 또한 평균 판매 단가도 12만원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높아졌다. 

1​위는 롯데홈쇼핑 단독 패션 브랜드인 ‘아니베에프’가 차지했다. 2위는 롯데홈쇼핑 단독 침구 브랜드로, 재구매율이 평균 20% 이상을 웃도는 '마마인하우스by박홍근’이 차지했다. 롯데홈쇼핑 단독 패션 브랜드 ‘다니엘 에스떼(3위)’, ‘조르쥬 레쉬(4위)’, ‘LBL(5위)’이 각각 3,4,5위를 차지했다. 백화점 입점 브랜드 ‘머스트비(7위)'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LBL의 경우 판매상품 평균 가격대도 40~50만원 대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매회 방송마다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총주문금액을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로도 LBL은 다이슨에 이어 2위에 랭크되고 있다.

또 오스트리아 명품 브랜드 ‘가이거(6위)’, 컴포트화로 유명한 슈즈 브랜드 ‘오브엠(8위)’이 각각 6위, 8위를 차지했다. 롯데홈쇼핑 단독 상품이자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나무하나'는 9위였다.  

NS홈쇼핑은 총 주문 수량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식품 1위가 매년 상위권에 올랐던 ‘완도활전복’이 차지했다. 높아지는 외식물가에 집에서 맛과 영양을 모두 챙길 수 있는 보양식품으로 높은 인기를 얻은 상품이다. 3월 새롭게 론칭한 ‘빅마마 김치’는 2위를 차지했다. 

그 밖에 먹기 불편한 수산물을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손질문어’(3위), ‘손질꽃게’(7위)와 간편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피에스타브라질넛트’(9위), ‘황성주 생식’(10위) 등 조리와 섭취가 편리한 상품들이 10위 안에 대거 포진했다.

늘어가는 1~2인 가구를 위해 보관과 이용이 편리하도록 한 ‘한복선 갈비탕’(5위)과 ‘하림 닭갈비’(6위)는 소분 포장하면서 높은 판매 수량을 기록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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