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양국이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22일 전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21~22일간 도쿄에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은 한·일 외교부장관회담 논의를 바탕으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했다. 외교부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 제재·압박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상황 변화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북한을 진지한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날 협의에서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와 함께 북핵 관련 모든 상황에 철저히 대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내년 2월 평창올림픽이 평화 모멘텀(동력) 조성에 중요한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일본 측에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가나스기 국장은 “평창올림픽의 평화롭고 성공적 개최 기원한다”며 “외교적 노력을 통한 북한의 비핵화 과정 진전을 위해 더욱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답했다.
양국 수석대표는 북핵 상황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기 위해 긴밀한 협의와 소통을 지속하는 등 한·일 외교부장관회담 이후 조성된 양국 간 고위급 협의의 동력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