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불꽃놀이 행사서 뿌린 종이눈꽃, 지역주민 '몸살'

롯데월드타워 불꽃놀이 행사서 뿌린 종이눈꽃, 지역주민 '몸살'

기사승인 2018-01-02 14:45:17

롯데월드타워의 신년 불꽃놀이 행사에서 뿌린 종이 눈꽃이 지역 주민의 골칫덩어리가 되고 있다. 

송파구 주민들은 롯데월드타워 신년 행사로 인한 종이 눈꽃이 길 위뿐 아니라 아파트 화단과 주차장까지 날라왔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지난 1일 자정 2018년을 맞이며 ‘서울, 2018 새해 카운트다운’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준비했다. 

롯데월드타워의 높이(555m)를 상징하는 555초 동안 총 1만 3천여발의 불꽃과 레이저 조명이 서울 하늘을 장식했다. 행사의 마지막에는 타워 위에서 사각형 모양의 하얀 종이 눈꽃을 뿌렸다.

행사 후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송파동, 석촌동 등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이들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날아온 종이가 아파트 단지 내 도로와 화단, 주차장 곳곳에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직선거리로 약 4.3km 떨어진 송파구 마천동에서도 종이 눈꽃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들어왔다.

한 SNS 이용자는 "롯데가 벌인 최악의 신년행사. 고발하기 위해 닫았던 계정을 공개 전환한다. 행사는 자기들이 하고 치우는 건 우리가 하란 말인지"라며 종이 눈꽃이 뿌려진 아파트 사진 등을 올렸다. 

롯데물산 측에서는 호수 등으로 날아갈 것을 감안해 물에 녹는 친환경 소재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지난 1일 저녁 청소업체와 직원 등 300여명이 투입되어 타워 주변과 석촌호수 일대를 청소했으나 바람의 세기를 예측하기 어려워 먼 지역까지 날아갔다고 말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행사 날에 종이 눈꽃으로 인해 주변이 더러워지는 일이 없도록 청소 인력을 마련하고 주변을 즉시 청소했는데, 그날 바람이 강하게 부는 바람에 먼 단지까지 날아갔다"며 "불편을 겪은 지역 주민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으며 현재 가까운 곳에는 직원을, 먼 곳에는 청소 용역 업체를 파견하여 치우고 있다"고 말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