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멤버스가 L.POINT 3800만 회원의 소비 트렌드를 측정한 결과 지난해 12월 L.POINT 소비지수는 6.2% 상승하며 지난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유통업계가 ‘겨울 특수’를 맞아 훈풍이 불었던 것이라고 롯데멤버스는 분석했다. 연말 시즌과 함께 동장군의 맹위가 더해지면서 온라인 쇼핑을 이용한 소비자가 늘었고 방한용품 소비 또한 급증했다.
체감온도가 영하 12도에 육박하는 강추위가 지속되자 인터넷 쇼핑을 중심으로 소비 시장이 재편됐다. 온라인으로 식품과 생필품을 구매하는 트렌드에 한파까지 더해지면서 온라인 쇼핑 소비가 전년 동월 대비 11.6% 증가한 것. 이어 대형마트 5.2%, 가전 전문판매점 2.8%, 편의점 1.1% 순으로 소비가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에서 큰 폭으로 매출이 증가한 상품은 단연 난방∙방한 용품이다. 히터, 전기매트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각각 325%, 197% 증가했고 온풍기, 전기요는 가격하락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각각 20%, 88% 증가했다. 남성∙여성 패딩은 추위와 함께 다양한 프로모션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각각 16%, 136% 증가했다. 특히 여성 스포츠의류의 소비 성장이 두드러졌다.
즉석식품 판매도 크게 증가했다. 절임반찬(54%)보다 볶음반찬(496%)이 높았으며 즉석 젓갈류는 112% 증가했다. 냉장식품 중에서는 떡(437%)과 간편떡볶이(213%), 드레싱(259%)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한파로 인해 소비자들이 외출을 줄이면서, 온라인으로 구입해도 신선도 차이가 크지 않은 반찬류와 냉장식품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마트도 한파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히터에 대한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813%로 큰 폭 증가했으며 겨울철 의류 매출도 늘었다. 여성 패딩, 남성 패딩이 각각 34%, 75% 증가했고 여성 스포츠점퍼∙재킷 387%, 여성 트레이닝복 295%, 남성 트레이닝복 600%로 높아져 스포츠 의류 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롯데멤버스 황윤희 빅데이터부문장은 “올해는 10월부터 초겨울 추위가 시작되어 12월까지 이어지면서 겨울 의류, 방한∙난방용품 판매가 호조를 이뤘다. 온라인 쇼핑족이 증가하는 추세와 함께 올 겨울 전국을 휩쓴 최강 한파가 소비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