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를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이마트 에브리데이, 신세계푸드 등 신세계그룹 5개사 1962개 매장이 지난해1월부터 1년간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을 벌인 결과 총 5000만건의 종이영수증이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160만명이 동참해 종이영수증 대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모바일 영수증을 받았다. 금액으로 2억원에 상당하는 절약 효과다. 특히 젊은 20~30대 고객층 비중이 높고 방문 빈도가 높은 스타벅스의 경우 총 결재건 대비 35% 가량이모바일 영수증 운동에 동참했다.
영수증 1장 길이를 50cm로 가정하고 5000만장을 이어 붙이면 총 2.5만km가 된다. 지구(1바퀴 4만km) 반 바퀴를 돌고도 남는 거리다. 원목으로는 3000그루, 물은 1400만L, 자동차 200대의 연간 배출량을 절감했다.
이마트가 연간 발행하는 영수증은 약 2억7000만건으로 용지 비용만 한 해 10억원에 달한다. 이마트에서 영수증 발행량을 70%만 감축해도 승용차 4400만대분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연간 7억원의 용지 사용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고객들의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24일부터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 확대에 나선다. 모바일 영수증 테마를 응용한 '모바일 게임'을 선보인다. 23일부터 3월 4일까지 이마트앱의 이벤트 페이지 링크를 통해 접속해 즐길 수 있다. 게임 성적에 따라 사은품도 증정한다. 게임은 영수증 종이를 낭비하는 괴물을 퇴치하거나, 떨어지는 나뭇잎을 받아먹고 스코어를 올려 나무를 무럭무럭 키우는 형식이다.
오프라인 프로모션도 활성화한다. 23일 성수점을 시작으로 3월 4일 군산점까지 총 25개점에서 고객들이 참여하는 '종이영수증 피하기 게임' 체험 이벤트와 SNS 포토존 이벤트를 벌이고 경품을 증정한다.
또 네이버 온라인 기부포털인 '해피빈'과 연계해 환경단체에 종이영수증 절감분 1억원을 기부하고, 웹 배너 등을 통해 홍보 프로모션을 벌인다.
종이영수증 대신 모바일 영수증으로 받기 설정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등 각사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서 할 수 있다. 이마트의 경우 이마트앱의 '포인트' 메뉴로 들어가'종이영수증 미출력 ON'을 누르면 된다.
이마트 정동혁 CSR 담당은"이번 캠페인을 통해 불필요한 종이 낭비를 줄이고 자원 절약과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한편, 4차산업 혁명에 발 맞추어 종이에서 전자문서로의 변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