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관심을 끈 인공지능(AI) 로봇 '소피아'가 29일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지능정보산업협회의 초청으로 방한한 소피아는 이날 오후 7시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에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관련 협회 및 기업 관계자 등 15명이 함께한다.
만찬은 내빈 환영사와 소피아 개발사인 핸슨 로보틱스(Hanson Robotics) 데이비드 핸슨 CEO(최고경영자)의 답사 순으로 진행됐다.
소피아는 인사말을 막힘 없이 나누며 주변을 놀라게 했다. 박영선 의원이 "잘 지냈느냐(How are you)?"라고 묻자 "만나서 좋다, 영광이다(It's good to see you. It's an honor)"라고 답했다.
핸슨 로보틱스 지니 림 CMO(마케팅총괄)은 "로봇이 사람과 비슷해 의사소통을 하고 감정 교류를 할 수 있어야 인간과 로봇이 함께하는 화목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며 "'지혜'라는 뜻의 소피아라고 이름을 붙인 것도 공감 능력을 기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피아는 30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는 열리는 '4차 산업혁명, 소피아에게 묻다' 콘퍼런스에서 본격적인 활약을 펼친다.
박영선 의원실과 지능정보산업협회가 주최한 이번 콘퍼런스는 소피아에게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미래사회 변화를 직접 묻고, 답변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소피아는 '로봇의 기본 권리'에 대해 10분간 연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핸슨 로보틱스의 데이비드 핸슨 CEO가 '인공지능과의 공존'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박영선 의원과 소피아의 일대일 대담도 20분간 진행된다. 콘퍼런스에는 산·학·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