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조사하는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이 동계올림픽이 열린 이후 첫 휴일에도 참고인 조사를 하면서 진상규명 작업에 주력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이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도 휴일을 잊고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성추행 조사단은 이날 오전 사건 관련 참고인들을 비공개로 소환해 진술을 들었다.
특히 2014년 서지현 검사가 근무했던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대한 사무감사 관련 기록 등을 검토하며 감사와 이후 이어진 검찰총장의 경고에 부당한 점이 있었는지를 면밀히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당시 사무감사를 담당했던 A검사를 주말이나 다음 주 초께 참고인으로 불러 검찰총장 경고를 요구한 것이 사실인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파악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도 휴일에 출근해 기초 수사를 이어갔다.
전날 의혹을 처음 제기한 안미현 검사와 함께 강원랜드 수사를 담당한 B검사를 불러 '수사기록 이관 검수' 작업을 마친 수사단은 이날 기록검토에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과거 수사기록을 꼼꼼히 살펴본 후 안 검사가 제기한 외압 의혹 관련 기록도 상세히 들여다볼 예정이다. 수사단은 기록검토가 일단락되면 참고인 소환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