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더한 ‘LG V30’, ‘갤럭시 S9’ 상대 될까

인공지능 더한 ‘LG V30’, ‘갤럭시 S9’ 상대 될까

기사승인 2018-02-14 07:48:58


LG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전략을 변경하면서 인공지능(AI)을 더한 신형 ‘V30’로 삼성전자 ‘갤럭시 S9’ 등에 맞선다.

13일 LG전자는 2018년형 V30에 카메라 편의성과 음성인식 기능을 강화한 ‘공감형 AI’를 담아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국제 모바일 전시회 ‘MWC 2018’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V30는 지난해 9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LG전자의 6인치 대화면 플래그십 스마트폰 최신작으로 이번 MWC에서 이를 강화한 신형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상품성을 강화한 신형 V30에 이어 상반기 중 G 시리즈의 최신작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으로 구체적인 계획은 MCW 2018에서 공개된다.

LG전자는 2015년부터 상·하반기 ‘G’와 ‘V’ 시리즈를 각각 선보여 시장을 공략해 왔으며 올해부터 이 전략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LG전자 전 사업부문 본격 지휘에 나선 조성진 부회장은 지난달 국제 가전 전시회 ‘CES 2018’에서 기존 제품 전략을 수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올해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주력 제품은 신형 V30가 될 예정이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MWC 2018에서 최신 ‘갤럭시 S9’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인 만큼 두 모델이 직접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신형 V30의 구체적인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날 LG전자가 발표한 공감형 AI는 크게 카메라 등 이미지 기능 관련 ‘비전 AI’와 음성인식 기능의 ‘음성 AI’로 구분된다.

광각 촬영을 지원하는 V30의 듀얼 카메라에 사물을 비추면 자동으로 인식해 최적의 촬영 모드를 추천해주는 기능이 추가된다. 피사체의 화각, 색감, 반사광, 역광, 채도 등을 분석해 인물, 음식, 풍경, 도시, 일몰 등 8개 모드 중 하나를 골라주는 기능이다. 

이를 위해 LG전자 이미지 분석 전문 기업 아이EM과 협업을 통해 사진 데이터를 1억장 이상 분석하는 1000여개의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 알고리즘은 피사체를 분석해 QR코드 분석, 관련 제품 쇼핑 등 기능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쇼핑 기능은 네이버와 함께 제공한다.

여기에 구글의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용해 음성 명령으로 각 기능을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과 협업을 통해 영어뿐 아니라 한국어 인식률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개방적 협업 전략에 따라 구글 외에 아마존 AI 플랫폼 '알렉사' 등의 활용도 지원한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상반기 ‘갤럭시 S8’을 통해 AI 인터페이스 ‘빅스비’를 선보이며 유사한 기능을 적용한 바 있다. 음성 명령과 각종 이미지를 분석해 앱 기능을 실행하거나 유사 이미지, 상품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지능형 인터페이스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전사 제품군에 적용해 IoT(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홈 환경의 기능 제어 역할에 활용할 방침이며 올해 MWC에서 빅스비의 개선된 버전이 공개될 것으로 점쳐진다. LG전자도 이날 개인화 기기인 스마트폰이 스마트홈 환경에서 가전제품 등을 제어하는 핵심 역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활한 AI 구현을 위해 스마트폰의 성능도 높아지고 있다. 비전 AI와 같은 이미지 분석에 높은 수준의 프로세서 사양이 요구되는 데 따른 것이다. 애플의 경우 지난해 ‘아이폰X’ 등에 ‘A11’ 바이오닉칩을 탑재해 증강현실(AR) 기능과 안면인식 ‘페이스ID’ 등 이미지 인식 기능을 강화한 바 있다.

올해 갤럭시 S9에는 삼성전자의 10나노 공정 프로세서 ‘엑시노스 981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 845’가 제품별로 함께 사용될 전망이며, 엑시노스 9810은 이전 제품 대비 싱글코어 2배, 멀티코어 약 40%의 성능이 향상돼 AI 연산 기능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도 올해 신형 V30에 엑시노스 9810과 동급인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를 탑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LG전자는 아직 신형 V30의 정확한 사양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AI 기능을 온전히 구현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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