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은 패션사업 부문에서 구축한 브랜드 파워와 글로벌 소싱 능력의 시너지효과를 통해 2018년을 '재도약의 해'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전반적인 조직 개편과 전문 인력 영입은 물론, 내수 패션 부문과 수출 부문 니트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6대 핵심 사업 강화’를 통해 ‘수익 극대화'를 최우선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패션 부문의 조직 개편이 가장 큰 폭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기존 사업부에 소속되어 운영되던 기획부서(디자인실)가 영업과 분리되어 별도의 독립부서로 운영 되며, 브랜드 사업을 통합 관리하는 ‘본부’ 산하에 위치하게 된다.
본부 체제로 변화하며 기존 인력의 재배치가 이루어지는 것은 물론, 남성복 전문가로 평가받는 김용찬 상무를 남성복 총괄 본부장으로 새롭게 영입할 예정이다. 김용찬 상무는 1994년 LG패션에 입사해 '마에스트로', '헤지스', '닥스'를 거쳐 코오롱 인더스트리 FnC부문의 '헨리코튼', '시리즈', '존바바토스' 3개 브랜드의 사업부장을 역임했다.
남성복 본부 내에 위치하는 영업부서는 백화점 유통을 담당하는 ‘1사업부’, 가두점 유통을 담당하는 ‘2사업부’, 해외 유통을 도맡는 ‘3사업부’로 신설되며 ‘지이크’, ‘지이크 파렌하이트’, ‘반하트’, ‘맨큐(MENQ)’의 기존 유통망을 고스란히 계승하게 된다.
이와 함께 신원은 수익 극대화와 중장기 사업 역량 확장을 위한 ‘6대 핵심 사업 강화’ 비전을 발표했다.
첫째, 남성복 1위 브랜드 고수를 위한 ‘지이크’, ‘지이크 파렌하이트’의 신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전용 원단을 활용한 익스클루시브 상품 개발로 새로움과 프리미엄 감성을 강화하고, 자사몰 전용 제품 생산을 통한 온라인 매출 증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지이크는 22년간의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0년에는 전체 매장 중 20억대 매출 매장 10개, 10억대 매출 매장 30개를 운영하는 남성복 베스트 브랜드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둘째, 최초의 한중 합작 신규 남성복 브랜드 MARK M(마크엠)을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중국 진잉그룹과 합작으로 2017년에 론칭한 남성 캐주얼 브랜드 마크엠은 남경 신가구백화점을 시작으로 상해, 남경, 항주 등 6개 도시 주요 백화점에 8개점을 운영 중이다. 마크엠은 매월 20% 이상의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
마크엠은 2018년 말까지 중국 주요 상권에 40개 유통망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신원과 진잉그룹은 마크엠을 시작으로 합작법인을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겠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셋째, 전면 리론칭 브랜드 ‘비키’의 백화점 유통을 강화한다. 최근 컨템포러리 감성으로 리론칭하고 있는 여성복 브랜드 비키는 2018 S/S 시즌 개편에 롯데 잠실점, 신세계 센텀점,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AK 분당점, 현대 백화점 등을 포함한 13개점 입점을 확정 지었으며, 2018 F/W 시즌에는 10개점 이상의 추가 입점을 추진 중이다.
비키는 리론칭을 통하여 기존 영캐주얼에서 ‘영캐릭터 캐주얼’ 조닝으로 탈바꿈한다. 백화점 유통 강화를 위해 리론칭 시점부터 영업 담당 임원과 디자인 실장 등의 백화점 전문 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넷째, 헤리티지 브랜드 ‘베스띠벨리’ 대리점 사업에 전력 투구다. 론칭 28년차를 맞은 여성복 브랜드 ‘베스띠벨리’는 대리점 유통강화에 핵심역량을 집중한다.
현재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대리점 매출을 70%까지 늘리고 중장기적으로 브랜드 매출을 700억원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로써 '여성복 대표 브랜드'라는 입지를 탈환할 예정이다.
다섯째, 유통망의 새로운 강자, ‘온라인 사업’을 강화한다. 신원 온라인 쇼핑몰인 ‘신원몰’은 가격 메리트는 물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개성있는 플랫폼을 구축하여 오프라인보다 규모가 커지고 있는 온라인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온라인 쌍방향 소통을 통한 고객관리 강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진정한 ‘옴니채널’을 구현하기 위해 O2O 서비스를 넘어 O4O 서비스로 도약할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 사업의 외형 확대를 위한 온라인 전문 인력 강화로 신원몰만의 컨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여섯째, 수출 부문 니트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 신원 수출 부문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니트 사업’은 매년 1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원은 니트 사업의 계속된 발전을 위해 R&D 팀의 규모를 대폭 확장 중이며 전문 디자이너를 영입하여 제품 디자인 역량을 극대화 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규 바이어 창출과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확대를 통해 니트 사업의 매출을 계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 원부자재 해외 소싱력 강화와 통합 구매를 통한 원가 절감으로 내실을 다지고 해외법인에 자동화 기계 등을 지속적으로 구매, 보급하먀 오더, 수주부터 제품 출고까지 IT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