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소통 경영 활발…사업 구상부터 일상 공유까지

정용진 부회장, 소통 경영 활발…사업 구상부터 일상 공유까지

기사승인 2018-03-14 10:14:26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SNS 소통 경영이 활발하다. 최근 미국에 가 새로운 사업 구상을 하는 것을 공개하고,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상 공유까지 열정적으로 하고 있다. 

SNS에 따르면 최근 정 부회장은 미국에서 이마트의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미국 사업 동향을 둘러보는 그의 눈썰미는 '매의 눈' 태그로 표현되고 있다. 

지난 3일 올린 미국에서의 현장탐방부터 '매의눈' 태그가 등장했다. 외국으로 보이는 와인 셀러에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와인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이다. '#매의 눈으로 시장조사 중'이라는 태그부터 뭔가 일을 벌이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8일에는 무인계산기로 보이는 상품을 설명하고 있는 직원과 방문증을 목에 걸고 있는 정용진 부회장이 함께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연달아 찍은 것으로 보이는 첫 번째 사진에는 잠자코 직원의 설명을 듣고 지켜보던 정 부회장이 두 번째 사진에서는 뭔가를 지적하며 말하고 있다. 지난 2월 말에도 셀프계산대를 연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관심을 알 수 있다. 

'아마존 고'의 무인 계산대로 보이는 곳을 시찰함에 따라 정 부회장이 준비 중인 유통 시스템이 이 같은 모델을 채택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9일에는 글로벌 프리미엄 식품브랜드인 'EATALY'에 들러 시장조사를 하는 모습을 담았다. 4일 전인 10일에는 아마존책방, 3일 전인 11일에는 홀푸드365를 둘러보는 모습을 찍어 올리는 등 미국 시장을 샅샅이 조사하며 골똘히 연구하는 자신의 현재 상태를 알리며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최근 이마트는 세상의 상식을 뛰어넘은 새로운 유통 모델을 정립하려 동분서주하고 있다. 정 부회장의 미국 탐방은 이를 준비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이마트의 설명이다. 핑크색 안전모를 쓰고 공사장을 둘러보는 사진(10일)이나 빈 건물을 둘러보는 사진(11일)도 올라와 있어 미국 현지 프리미엄 식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미국 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국내에도 쇼핑에 펀&엔터테인먼트를 늘리는 방향으로 여러 검토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딱딱한 경영에 관련한 소통만 하는 것은 아니다. 소소한 일상을 폭넓게 공유하고,  가끔은 망가지거나 소탈한 모습도 보이며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1월 중순 6살 딸이 그린 그림을 공개하며 '그림 선물받음'이라고 전했다. 색색깔의 크레파스로 그려진 자동차와 쌍둥이 딸 이름인 '정해윤'이 적혀 있어 정 부회장의 아기가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다. 

2월 28일에는 유치원 졸업식에 참석했다며 아이들 사진을 게재하고, 사진을 찍으려 노력하는 좌석 1열 부모들의 모습까지 포착하면서 '부모의 마음'이라고 태그를 달고 있다. 

이외에도 그는 서점에서 그림책을 보는 모습이라든가, 호주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 강아지와의 사진 등을 보이며 일상을 위트 있게 선보이는 SNS 유저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거울이 있는 방에서 찍는 '거울 셀카'도 선보이며 친근한 모습을 강조하기도 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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