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PC방 독주 체제가 3월 2주차에도 이어졌다. 반면 상위권 모든 게임의 이용 시간 점유율이 하락한 가운데 배틀그라운드도 40%에 미치지 못했다.
PC방 게임 순위를 집계한 ‘게임트릭스 주간 게임 동향’에 따르면 이달 5~11일 사용량 1위는 펍지주식회사의 배틀로얄 TPS(3인칭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39.78%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지난달 평균 점유율 38.52% 대비로는 늘었지만 전주 대비 15.86% 감소세를 보여 정체기에 든 것으로 평가된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달 일별 점유율 40%를 다섯 차례 넘어섰다.
펍지주식회사는 최근 배틀그라운드의 올해 로드맵을 발표, 앞으로 2개월 마다 주요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이달 중 기존보다 작은 규모의 새로운 맵을 추가하고 상반기 새로운 차량, 무기 등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사운드와 애니메이션 효과 개선 계획도 공개해 장기 흥행 의지를 내비쳤다.
2위는 2012년부터 8년째 장기 흥행을 이어오고 있는 라이엇게임즈의 AOS 게임 ‘리그오브레전드’가 지켰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점유율은 22.80%로 전주 대비 16.81% 하락, 지난달 평균 점유율 23.23%에 미치지 못했다.
배틀그라운드와 리그오브레전드의 점유율은 소폭 줄었지만 두 게임을 합치면 총 62.58%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비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FPS(1인칭 슈팅) 게임 ‘오버워치’ 점유율은 8.17%에 그쳐 2016년 30%를 넘어서며 1위를 차지했던 기록의 3분의 1 이하에 머물렀다. 지난달 평균 점유율도 8.6%이었다.
이어 넥슨의 ‘서든어택’, ‘피파온라인3’, ‘던전앤파이터’가 각각 점유율 3.39%, 3.01%, 2.53%로 4~6위로 뒤를 이었으며 블리자드의 장수 타이틀 ‘스타크래프트’는 2.18%로 7위를 기록했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는 각각 1%대의 점유율로 8~10위를 차지했으며 지난주 10위였던 리니지가 디아블로3를 제치고 9위로 올라 10위권 내 유일한 순위 변동을 나타냈다.
이외 넥슨이 지난 1월 출시한 텐센트 오로라스튜디오의 무협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천애명월도’는 점유율 1.04%로 11위에 머물렀다. 천애명월도는 지난달 평균 점유율 1.14%로 9위에 올랐지만 이달 들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아울러 이번 집계에서는 점은 상위 20위권 모든 게임의 점유율이 적게는 3%대에서 많게는 20%의 하락한 부분이 눈에 띈다. 특히 5위권 내 인기 게임 점유율은 모두 두 자릿수의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업계는 개학 시즌을 맞아 학생 이용자층 비중이 높은 인기 게임들의 PC방 점유율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게임트릭스는 전국 약 1만개 PC방 모집단에서 ‘대한민국게임백서’ 기준 지역별 비율에 따라 4000개의 표본 PC방을 선정해 데이터를 분석, 게임 동향 자료에 반영한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