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파라곤’ 개발 콘텐츠 무료로 풀었다

에픽게임즈, ‘파라곤’ 개발 콘텐츠 무료로 풀었다

기사승인 2018-03-20 18:05:14

서비스 종료로 아쉬움을 남긴 PC 게임 ‘파라곤’의 캐릭터를 다른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에픽게임즈는 ‘파라곤’의 개발자 콘텐츠를 ‘언리얼 엔진 4’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고 19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에픽게임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개최되고 있는 국제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ame Developers Conference(GDC) 2018’에서 이 같이 밝혔다.

파라곤은 에픽게임즈가 개발, 지난해 얼리억세스 버전으로 공개한 액션 MOBA 장르 게임이다. 개발 과정에 있는 얼리억세스 버전임에도 일부 이용자들에게 그래픽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신비’ 등 한국인 설정의 영웅(캐릭터)들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에픽게임즈는 내부적으로 만족할 수준까지 오랜 개발 기간을 거친 끝에 최근 파라곤의 글로벌 서비스를 공식 종료했다. 지난달 11월 이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게임의 전반적인 속도감과 그래픽, 스킬 효과와 이용자 인터페이스 등 개선 작업이 이뤄졌지만 슈팅 게임 ‘포트나이트’ 등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최종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에픽게임즈에 따르면 이번에 무료로 제공되는 파라곤의 콘텐츠는 금액으로 환산했을 때 약 1200만달러(약 127억원) 상당의 비용을 들여 제작된 애셋들로 언리얼 엔진 4 사용자들은 언리얼 엔진 마켓플레이스에서 ‘파라곤 팩’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활용할 수 있다.

에픽게임즈는 이번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향후 몇 개월 내로 파라곤 콘텐츠를 추가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첫 번째로 제공되는 ‘파라곤 팩’에는 AAA급으로 제작된 20개의 파라곤 영웅들이 포함돼 있다. 언리얼 엔진 4 사용자들은 각 영웅들의 모든 스킨과 함께 베이스 메시와 수천 개 텍스처, VFX와 애니메이션, 수백 개의 대사 사운드 큐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신비 캐릭터의 경우 개발자들이 학습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확장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블루프린트가 함께 제공된다. 또한 ‘아고라’와 ‘모노리스’ 등 파라곤의 맵을 만드는 데 사용된 1500개 이상의 배경 애셋과 테스트용으로 준비된 샘플 레벨 역시 이번에 공개돼 이용할 가능하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는 “에픽게임즈는 언리얼 엔진 4 이용자들이 개발에 영감을 받거나 자신의 프로젝트에 사용할 수 있도록 자사가 개발한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해왔으며 이번 파라곤 팩 역시 그 일환”이라며 “조만간 수백만 달러의 추가적인 ‘파라곤 애셋 팩’ 공개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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