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여성 의류 쇼핑몰 스타일난다가 세계 최대 화장품회사인 프랑스 로레알그룹에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M&A로 몸집을 불려온 로레알그룹이 K-뷰티 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처음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일난다 브랜드를 운영하는 난다의 매각주관을 맡은 스위스계 글로벌 투자은행인 UBS는 로레알그룹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김 대표가 보유한 지분 100% 가운데 70% 가량으로 알려졌다. 이 지분 매각 가격은 4000억원 안팎으로 평가된다.
스타일난다는 의류사업을 모태로 해 화장품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3CE)로 중국 내 색조화장품 부문 인지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테리어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스피크 언더 보이스' 등 자매 브랜드를 갖고 있다.
로레알그룹은 립스틱과 아이섀도, 블러셔 등에서 강점을 보이는 쓰리컨셉아이즈에 주목, 자사의 스킨케어 위주의 브랜드에서 색조 브랜드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레알은 랑콤, 조르지오 아르마니, 입생로랑, 비오템, 키엘, 메이블린, 더바디샵 등 34개 글로벌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로레알그룹에서 한국의 색조 관련 브랜드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안다"며 "K뷰티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로레알그룹이 화장품 관련 인수를 성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