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에서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가 상위권을 독식하는 가운데 ‘삼국지M’을 비롯한 전통적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11일 기준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1~4위는 ‘리니지M(엔씨)’, ‘검은사막모바일(펄어비스)’, ‘리니지2 레볼루션(넷마블)’, ‘라그나로크M(그라비티)’ 등이 MMORPG들이 지난달부터 순위 변동 없이 차지하고 있다.
그 뒤로 5위를 지켜내고 있는 게임이 중국 이펀컴퍼니의 삼국지M이다. 이펀컴퍼니는 지난해 대규모 광고 마케팅과 함께 MMORPG ‘권력’을 국내에 선보인 회사다. 지난달 삼국지M을 출시하면서도 대대적으로 광고 영상들을 선보였다. 삼국지M은 전날 잠시 6위로 순위 하락했지만 곧 회복했다.
삼국지M 뒤로는 장수 보드게임 ‘모두의마블(넷마블)’, 슈팅 RPG(역할수행게임) ‘벽람항로’, 4주년을 맞은 수집형 RPG ‘세븐나이츠(넷마블)’, ‘피망 포커(네오위즈)’, ‘프렌즈마블(카카오)’ 등 순으로 10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벽람항로는 ‘미소녀 게임’ 수요층을 노리고 지난달 말 출시된 신작이며 나머지 10위권 게임들은 모두 꾸준한 흥행을 보여주는 보드게임‧RPG 장르 대표작들이다.
삼국지M의 흥행과 함께 전통적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총기시대(디안디안인터렉티브)’, ‘짐의강산(JD게임즈)’이 각각 16‧17위에 버티고 있으며 일본 유명 게임 IP를 각색한 ‘파이널판타지XV: 새로운 제국(에픽액션)’ 27위, 장기 흥행작 ‘클래시오브클랜(슈퍼셀)’ 29위, 신작 해상 전쟁 게임 ‘정상대해전(스페셜게임즈)’ 32위 등 적잖은 전략 게임이 중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인기 순위 1‧2위인 YJM게임즈의 ‘삼국지 블랙라벨’과 조이시티의 ‘캐리비안 해적’ 두 신작은 각각 42위와 61위를 기록 중이다. 이 밖에 ‘클래시 오브 킹즈(일렉스)’, ‘진시황(게임랜드)’, 이펀컴퍼니의 또 다른 삼국지 게임 ‘삼국지 라이브’ 등이 100위권 안쪽에서 기회를 노리는 모양새다.
한편, 지난달 27일 출시된 액션 RPG ‘드래곤네스트M(카카오)’은 잠시 10위에 올랐다가 11위로 떨어져 한 주 동안 움직임이 없다. 대규모 업데이트로 순위 반등했던 ‘오버히트(넥슨)’, ‘액스(넥슨)’, ‘테라M(넷마블)’ 등은 각각 12위, 26위, 35위로 다시 내려갔다.
유료 게임 순위는 ‘마인크래프트(모장)’ 1위, ‘던전메이커(게임코스터)’ 2위, ‘사이터스II(레이아크)’ 3위 순으로 상위권에 큰 변동은 보이지 않았다.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는 검은사막 모바일, 라그나로크M, 모두의마블,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등 순으로 5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반다이남코의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가 250계단 계단 뛰어올라 7위에 랭크됐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