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에서보다 중국 시장에서 더 잘 나가는 화장품들이 있다면? 그것도 아모레나 LG생활건강 등 대기업 제품이 아니다. 바로 제이준, AHC, 리더스가 그 주인공이다. 마스크팩으로 입소문을 얻은 이들 기업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 입지를 다지며 중국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선택한 제품으로 피부 관리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주로 마스크팩으로 입지를 다진 이 기업들은 스킨케어 부문도 넓히고 있다. '독신자의 날'이라고 불리는 11월 11일에 마스크팩과 스킨케어 부문 한국 화장품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며 위세를 과시하고 있다.
◇제이준코스메틱, '블랙 물광 마스크팩' 시리즈로 각광
제이준코스메틱은 '블랙 물광 마스크'로 유명세를 탄 뷰티 기업이다. 풍부한 수분감과 보습케어, 미백 효과가 있는 3단계 마스크팩이다. 중국의 광군제에서 제이준의 '베이비퓨어 샤이닝 마스크'는 온라인 전체 수입 마스크팩 단품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자사의 브랜드 모델로 중국의 여배우 판빙빙을 발탁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오는 5월부터 2년간 제이준코스메틱 라인의 대표 모델로 활동하게 된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인천 남동공단에 4억8000만장 생산 규모의 마스크팩 신공장을 세우고 본격 가동에 나서는 등 적극 키우고 있다.
제이준코스메틱은 한국의 기술력과 중국의 자본이 합쳐진 회사로 현재 한국계인 이진형, 중국계 판나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2015년 설립된 제이준은 설립과 동시에 중국에 총판법인을 설립했고, 중국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지난해 매출의 80%가 중국에서 나올 만큼 중국에서 입소문이 났다.
◇AHC, 유니레버 인수...마스크팩과 아이크림으로 입소문
앤 헤서웨이 모델로 꾸준한 관심을 끌고 있는 AHC는 지난해 9월 유니레버가 A.H.C.를 운영하는 카버코리아를 인수해 새롭게 재탄생시킨 브랜드다. 한국 모델로는 김혜수, 이보영 등을 기용해 한류 드라마와 영화가 어필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도 높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AHC 하이드라 수더 마스크'를 광군제 때 티몰에서 64만여장을 팔아치우며 한국 제품 중 가장 많이 팔린 제품 1위를 기록했다. 이 마스크에는 고농축 보습성분이 흡수돼 건조한 피부를 개선해준다.
AHC는 국내에서는 눈가에 바르는 아이크림을 얼굴로 확장한 '리얼 아이크림 포 페이스'로 홈쇼핑에 진출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주요 홈쇼핑사 톱 10위 안에 들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 리더스코스메틱, '아쿠아링거' 시리즈…중국과 협업 강화
리더스코스메틱은 리더스피부과와 공동으로 마스크팩을 개발하며 중국에서 먼저 입소문이 난 케이스다. '인솔루션 아쿠아링거 스킨 클리닉 마스크'는 스테디 히트 상품이다.
리더스코스메틱은 중국 최대 드럭스토어인 왓슨스를 비롯해 월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하며 유통망을 크게 강화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이슈를 적극 반영해 '인솔루션 안티-더스트 마그넷 마스크'를 내놓기도 했다. 미세먼지를 자석처럼흡착해 주는 미세먼지 토탈 케어 마스크팩으로 맑고 깨끗한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