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문이 발표되자 전 세계 외신들도 이에 주목하며 앞다투어 선언문 내용을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 1층에서 공동선언문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발표하고 서명했다.
AFP, 로이터, NHK 등 외신들은 남북의 종전선언 및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 실현 등 주요 내용에 대해 보도했다.
AFP 통신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성지역 설치 등의 내용을 긴급 속보로 전하며 “남과 북의 두 정상이 길었던 한국전쟁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체계 구축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남북 두 정상이 완전한 비핵화 실현에 합의하며 한반도 내 영원하고 굳건한 평화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NHK는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공동선언이 이후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외신들은 판문점 선언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AP통신은 “남북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천명하였으나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밝힌 바가 없다”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판문점 선언의 비핵화 관련 부분은 일반적이고 상투적인 합의에 불과하다”며 “눈에 띌 만한 구체적인 조치에 대한 내용은 없다”고 지적했다.
남북 정상은 이날 판문점에서 한반도의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적극 협력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리고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며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
남가언 기자 gana91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