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미투, 문이 열렸다

스쿨미투, 문이 열렸다

기사승인 2018-04-30 13:25:31 업데이트 2018-04-30 13:25:36


교사의 성폭력을 고발하는 스쿨미투의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서울 노원구 소재 용화여고에서 촉발된 미투 운동은 인근의 영광중학교와 청원여고로 확산되고 있다. 재학생들은 각 학교 창문에 ‘#Me Too’, ‘#With You’, ‘#We Can Do Anything’ 문구를 붙이는 등 성원했다.

노원 스쿨미투를 지지하는 시민모임에 따르면, 고발은 과거부터 있었지만 은폐되기 일쑤였다고 지적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의 처벌 역시 미미했으며, 고발한 당사자는 징계나 역고소를 당하고 2차 피해를 보는 일이 반복되며 침묵이 강요돼 왔다고 주장한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사립학교의 폐쇄적이고 부조리한 운영에 대한 방치, 학내 성폭력과 인권침해에 대한 미온적 징계와 처벌, 청소년의 참정권을 보장하지 않는 제도, 사실적시 명예훼손죄와 같이 침묵을 강요하는 제도 등으로 끊임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학내 성폭력은 노원구 내 몇몇 학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침묵의 사슬에 묶여있을 뿐 그 어느 학교도 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스쿨미투를 계기로 학교 성폭력을 뿌리 뽑고, 인권과 평등의 가치가 실현되는 교육과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원 스쿨미투를 지지하는 시민모임지역사회의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 학교당국과 행정기관의 책임을 지속적으로 요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원 스쿨미투를 지지하는 시민모임은 오는 3일 북부교육지원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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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