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이재명 형수 욕설 논란… “유세때 녹취 틀까 고민” vs “해묵은 얘기”

끝나지 않는 이재명 형수 욕설 논란… “유세때 녹취 틀까 고민” vs “해묵은 얘기”

기사승인 2018-05-13 16:36:56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선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가 다시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형수 욕설’을 끄집어냈다. 남 후보는 “선거유세 때 이 파일을 틀어야 할지 당에서 논의해 결정할 문제”라면서 여운을 남겼는데, 이 후보측은 “2014년 지방선거부터 흑색선전 도구로 이용했던 해묵은 얘기”라고 일축했다.

남 후보는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친형과 형수에게 차마 옮기기 힘든 욕설을 거리낌 없이 내뱉은 이재명 전 성남시장을 선거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민주당에 후보 교체를 요구했다.

그는 “이 시간 이후 이 전 시장을 공직 후보로 인정하지 않겠다”면서 더 이상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없는 상태다. 민주당이 폭력과 갑질에 눈 감는 정당이 아니라면 후보 교체를 하라”고 촉구했다.

남 후보는 이틀 전 4개의 음성파일을 전달받았다면서 “귀를 의심하면서 끝까지 듣기 어려웠다. 상식 이하의 인격으로 이 전 시장은 지난 8년간 100만 도시를 책임졌고 대통령 선거에 나섰다. 이제는 경기지사에 도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주변에서 음성파일을 들어보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실제로 들어보니 너무나 달랐다”면서 궁금증을 자아내는 한편 “유세 때 이 파일을 틀어야 할지는 당에서 논의해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측은 한국당을 향해 ‘역시 적폐 정당’이라는 표현과 함께 “이 후보가 몇 년 전 어머니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한 것을 두고 자신의 형님에게 전화로 항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는 것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 후보) 형님이 어머니에게 패륜적 욕설을 퍼부었고 이 후보의 형수는 이를 ‘철학적 표현’이라고 두둔해 그 욕설 표현에 항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 후보 형님은 특정 세력과 손잡고 특정한 의도로 녹음해 악의적으로 유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그날 그들 부부가 내 앞에 있었다면 폭언이 아니라 살인을 했을 것”이라면서 “내게 어머니는 하늘이었고 어머니를 범한 짐승들을 용서할 수 없었다”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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