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인 명단엔 없고 35인 명단엔 있는 석현준이 신태용 감독에게 마지막 어필을 할 수 있을까?
석현준은 14일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28인에 포함되지 않았다. 석현준은 지난 2016년 인터뷰에서 월드컵을 보며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고 밝힌 바 있어 더욱 안타깝다. 그러나 최종엔트리 제출 마감 시한은 6월 4일까지다. FIFA에 제출한 35인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일말의 가능성을 확인한 석현준이다. 막판에 좋은 활약을 보이면 최종 23인 합류가 불가능하진 않았다.
석현준에게는 리그앙 최종 라운드 AS 모나코와의 경기가 남아있다. 석현준이 골망을 흔들며 대표팀 탈락의 설움을 풀 수 있을까. 트루아의 리그앙 잔류 여부가 달린 모나코와의 38라운드 경기는 오는 20일 일요일 새벽 3시 50분 스포티비2(SPOTV2)에서 생중계되며,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석현준은 지난 8월 트루아AC로 임대 이적한 후 12월까지 5골을 넣었지만, 1월 부상으로 인해 한 달 가량 출전하지 못하며 경쟁에서 다소 뒤처졌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고, 이번 시즌 총 24경기를 뛰며 6골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출전 기회와 공격 포인트가 훨씬 적었던 선수들도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명단에 든 점을 생각하면 석현준의 탈락을 아쉬워하는 팬들의 마음도 충분히 납득할 만하다. 프랑스 현지 매체인 ‘르퀴프’ 또한 “석현준이 시즌에 대한 보상을 받지못했다”고 평한 바 있다.
그러나 석현준에게는 아직 희망이 남아있다.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석현준이) 꾸준히 뛰고 있어 차후 대체 자원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런 석현준에게 모나코와의 리그 최종전은 자신의 진가를 증명할 마지막 기회다. 석현준이 모나코와의 경기에서 시즌 7호골을 터뜨리며 대표팀 탈락의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을까.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