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광주 북구 망월동 5.18 옛 묘역에 들어서면서 바닥에 묻힌 전두환 기념비를 밟고 있다. 전두환 기념비는 1982년 전남 담양군 마을을 방문한 전 전 대통령이 세운 비를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가 1989년 부순 뒤 사람들이 밟고 지나가도록 길목에 묻었다.
이 총리는 이날 참석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진상규명위원회를 통한 5·18의 철저한 진실규명을 다짐했다. 단에 오른 이 총리는 ‘사랑하는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이라는 대목을 읽으면서 눈물을 꾹 참는 모습을 보였다.
얼마간 말을 잇지 못하다가 다시 연설문을 읽어나간 그는 “결국 광주는 승리자가 됐고 앞으로도 광주는 승리할 것”이라며 “광주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