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사업자 입찰에 롯데, 신라, 신세계, 두산 등 4개 업체가 참여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3일 사업권 입찰 신청을 마감한 결과, 롯데가 반납한 사업권 2개 구역에 이들 4개 사업자가 모두 입찰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한화갤러리아, 현대백화점, 스위스 듀프리 등 업체는 참가하지 않았다.
앞서 롯데는 제1터미널 4개 사업권 중 주류·담배(DF3 구역)를 제외하고 향수·화장품(DF1), 피혁·패션(DF5), 탑승동(전품목·DF8) 등 3곳의 사업권을 반납했다.
이에 공사는 롯데가 반납한 3곳의 사업권을 향수·화장품(DF1)과 탑승동(전품목·DF8)을 통합한 구역과 피혁·패션 구역(DF5) 등 2곳으로 재구성해 지난 4월 13일 입찰을 공고했다. 임대료 최소보장액은 롯데가 지난번 입찰에 참여한 2014년보다 30∼48% 낮아졌다.
국내 면세점 1위 업체인 롯데면세점은 이번에 입찰 된 사업권을 조기 반납하고 철수했지만 가격을 보고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면세점 2위인 신라면세점과 3위인 후발주자 신세계도 이번 입찰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입찰 등록을 한 업체들은 24일 인천공항공사에 가격 등을 적은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 이들은 오는 30일 제안자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득점이 높은 순서대로 2개 사업자를 선정해 관세청에 보내고, 관세청은 입찰 결과를 특허심사에 반영해 낙찰 대상자를 선정해서 다음 달 공사에 통보할 예정이다. 신규사업자는 7월에 영업을 시작한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