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J리그행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니에스타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친구와 함께 새 집으로 가고 있다(Heading to my new home, with my friend)”는 글을 올렸다.
함께 게재한 사진에는 일본 기업 라쿠텐의 미키타니 히로시 회장이 이니에스타와 손을 맞잡은 모습이 담겨있다. 라쿠텐은 FC 바르셀로나의 메인 스폰서이자 비셀 고베 소유주다.
이니에스타의 일본행은 기정사실처럼 여겨졌다. 앞서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니에스타가 빗셀 고베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라디오 ‘카데나 SER’는 “이니에스타가 바르셀로나 스폰서 라쿠텐의 창업자 미키타니 히로시가 소유하고 있는 고베와 이적 가능성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라디오는 오는 주말 이니에스타가 빗셀과 3년 계약을 맺을 예정이며, 2500만 유로(약 320억원)의 연봉을 받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내용까지 명시했다.
‘원클럽맨’ 이니에스타는 2001년 FC 바르셀로나B에서 1년간 뛴 뒤 곧장 성인팀에 합류해 16년을 활약했다. 유소년 활동을 포함하면 무려 22년을 바르사에서 몸담은 이니에스타는 라 리가 8회, 국왕컵 6회, 챔피언스리그 4회, 클럽월드컵 3회 등 커리어를 쌓았다. 이 가운데 2006, 2010, 2014 월드컵에서 A대표팀에 차출되며 클럽과 국가대표를 가리지 않는 스페인 대표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렸다.
그런 그가 이제 J리그에 입성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현지 팬들의 관심이 급속도로 올라갔다. 바르셀로나와 빗셀 고베 사이에 ‘라쿠텐’이라는 연결고리가 있는 점에서 이적설은 점점 설득력을 얻었다. 그리고 이니에스타가 직접 “새 집으로 간다”고 밝히면서 고베행은 확정됐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