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은 좋았는데 실수 하나하나에 실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패했다. 무의식적인 실수가 계속 나왔다. 곧 고쳐질 거라 본다.”
신태용 감독이 마지막 평가전에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국내 마지막 A매치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최정예 멤버로 경기에 임한 보스니아의 벽은 높았다.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팀은 이보다 훨씬 강하다. 한국팀에게 많은 과제를 남긴 경기였다.
신 감독은 “패했기 때문에 고쳐야 할 부분이 더 많다. 그러나 잘 된 부분은 공격적인 부분이다. 문전에서 잘 만들었다. 결과를 만들진 못했지만 좋은 장면이 많이 나왔다. 스웨덴하고 할 때도 그런 것을 많이 준비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가 또 패했다. 신 감독은 “우리보다 강한 상대이기 때문에 포백과 스리백을 잘 조합해서 경기를 진행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수비에 있어서 우리가 확실하게 좀 더 손을 보고 경기에 투입하다 보니깐 조직력에서 실수가 나왔다. 마지막 평가전에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 감독은 “무의식적으로 선수들이 안쪽으로 좁혀 들어가다 보니깐 상대에게 기회를 많이 줬다. 스리백 선수들이 과감하게 해야 한다. 볼을 잡을 때 적극적인 몸싸움을 해야 한다. 손발을 맞추면 오늘보다 훨씬 수비 조직력이 좋아질 거라 본다”고 전했다.
이날 평가전에서 패하면서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게 된 것 아니냐는 질의에 “그러나 영상미팅을 가지고 팀 전체적인 조직력에 있어서 문제를 짚고 넘어갈 것이다. 분위기가 떨어지더라도 잘못된 부분은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 센터백으로 출전한 기성용에 대해 “앞 선에 있는 선수를 활용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준비했던 부분이다. 장현수 선수가 부상에서 회복되면 장현수와 기성용을 어떤 포인트를 가지고 운영을 할 것인지 좀 더 생각을 하면서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기성용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다른 선수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훈련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최종명단 23인을 내일(2일) 결정해야 한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오늘 스리백 선수를 포함에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스리백과 포백을 운용할 때 어떻게 상대를 이기기 위해 준비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탈락의 기준은 이렇다, 저렇다가 아니라 어떤 전술을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 오늘 밤 코칭스태프와 논의한 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전주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