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엘리베이터, 부품손상으로 운행중단…2대중 1대만 운행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엘리베이터, 부품손상으로 운행중단…2대중 1대만 운행

기사승인 2018-06-05 16:32:03


국내 최고 높이 전망대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전용 엘리베이터 일부에서 부품 손상이 확인돼 2∼3개월간 운행이 중단된다. 전망대용 엘리베이터 2대 중 1대만 운행이 중단되며, 1대는 정상운영된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용 엘리베이터 2호기 운행을 중단하고 시설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롯데는 지난달 8일 2호기 운행 중 승차감이 평소와 다른 것을 발견해 점검한 결과,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10개의 로프(줄)를 구성하는 90개의 스트랜드(작은 줄) 가운데 하나가 손상된 것을 발견했다. 이에 즉시 운행을 중지하고 정밀점검을 진행해 로프 등 부품을 교체하기로 했다.

전망대용 엘리베이터 부품 교체는 엘리베이터 설치 및 유지관리 업체인 오티스와 협업해 진행되며 2∼3개월가량 걸릴 예정이어서 이르면 9월경 재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 입장객은 평소 수준의 절반 정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전망대용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로프는 직경 22㎜로, 일반 엘리베이터 로프 직경(12∼18㎜)보다 크고 특수하다. 이 때문에 국내 생산이 불가능하고 해외에서 직접 전량 생산해야 해 상당 시간이 걸린다고 롯데물산이 설명했다. 특수한 로프여서 제작기간이 2개월 정도는 소모가 되고, 시험운전까지 해봐야 하기 때문에 3개월여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망대용 엘리베이터는 롯데월드타워 초고층 전망대(117∼123층) '서울스카이'와 직접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다. 두 대가 상하로 붙어서 동시에 운행하는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로, 지하 1∼2층에서 탑승하면 117∼118층에서 하차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3월에도 전망대용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사고로 전망대 개장이 한 차례 연기된 적이 있고, 개장 1년이 조금 지난 시점에 다시 엘리베이터 이상이 발견되면서 일각에서는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롯데물산은 그러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롯데월드타워 엘리베이터는 유사시 자동으로 멈추는 추락 방지 시스템이 도입돼 있으며, 지난달 17∼28일 전망대용을 포함한 롯데월드타워 내 모든 엘리베이터를 정밀점검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또한, 평상시에도 롯데월드타워 엘리베이터에 대해 월 1회 종합정기점검을 하고 있고, 엘리베이터 설치업체 전문가들이 상주하며 매일 직접 점검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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