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파 방송 3사(KBS, SBS, MBC)가 실시한 6.13 지방선거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4개 시·도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대구에서도 자유한국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가 1.9%p 차로 경합 중인 가운데 경북에서만 한국당이 7%p대로 앞섰다. 제주도에서만 무소속 후보가 득세했다. 아울러 유권자의 31%가 사전투표에 임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 3사가 공동으로 6월 2일부터 5일까지 칸타퍼블릭,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수도권에서는 박원순-이재명-박남춘 스리톱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특별시는 민주당 박원순 후보가 49.3%로 한국당 김문수 후보(13.6%),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10.7%)를 합친 것보다 많은 지지를 받았다.
경기도지사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8.6%로 한국당 남경필 후보(19.4%)에 2배 이상 앞섰다.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1.9%를 기록했다.
인천광역시는 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40.6%의 지지를 얻어 한국당 유정복 후보(19.2%)에 배 이상 앞섰다. 바른미래당 문병호 후보는 1.7%를 기록했다.
충청남도지사는 민주당 양승조 후보가 40.4%의 지지를 받아 한국당 이인제 후보(19.6%)에 2배가량 앞섰다. 충북은 민주당 이시종 후보가 47.8%로 한국당 박경국 후보(14.3%),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3.3%)에 앞섰다.
대전광역시는 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43.0%로 1위를 달렸다. 그 뒤로는 한국당 박성효 후보(19.3%), 바른미래당 남충희 후보(4.2%), 정의당 김윤기 후보(1.4%)가 따랐다.
세종특별자치시는 민주당 이춘희 후보가 51.5%로 과반의 지지를 받았다. 한국당 송아영 후보는 9.7%, 바른미래당 허철회 후보는 3.8%를 기록했다.
강원도는 재선에 나선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45.9%의 지지를 얻어 한국당 정창수 후보 16.6%를 앞질렀다.
호남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모든 시·도에서 과반 지지를 얻었다. 광주광역시는 민주당 이용섭 후보가 60.7%를 받아 정의당 나경채 후보(3.0%), 민중당 윤민호 후보(2.5%) 등을 크게 앞섰다. 후보간 격차가 전국에서 가장 크다.
전라북도는 민주당 송하진 후보가 54.5%, 전라남도는 민주당 김영록 후보가 53.7%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통적인 보수 표밭으로 꼽히는 영남권에서도 민주당의 선전이 부각된다. 부산광역시는 민주당 오거돈 후보가 50.5%로 한국당 서병수 후보(20.4%)를 30%p 이상 앞섰다.
울산광역시는 민주당 송철호 후보 44.4%, 한국당 김기현 후보 24.9%, 민중당 김창현 후보 3.0%, 바른미래당 이영희 후보 1.0% 순으로 나타났다.
경상남도는 ‘드루킹 특검’으로 논란을 빚은 김경수 후보가 43.3%로 견고하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당 김태호 후보 27.2%, 바른미래당 김유근 후보 2.2%로 뒤를 이었다.
대구광역시에서는 한국당 권영진 후보가 28.3%으로 1위를 기록 중이지만 민주당 임대윤 후보가 26.4%의 지지를 얻어 오차 범위(±3.5%p)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경삭북도에서는 한국당이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당 이철우 후보가 29.4%의 지지율로 민주당 오중기 후보(21.8%)에 앞섰다. 바른미래당 권오을 후보 4.2%, 정의당 박창호 후보 0.9%로 집계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39.3%의 지지를 얻어 민주당 문대림 후보(28.8%)에 10%p 이상 앞섰다. 녹색당 고은영 후보 3.0%, 한국당 김방훈 후보 2.5%,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 0.9%의 지지를 받았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1%가 사전투표를 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조사개요> 조사의뢰 : KBS, MBC, SBS, 조사기관 : 칸타퍼블릭, 코리아리서치센터, 한국리서치, 조사지역 : 6.13 지방선거 광역지자체장 17개 시·도, 조사대상 : 각 시·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 각 시·도당 800명 ~ 1008명, 조사기간 : 2018년 6월 2일 ~ 5일, 조사방법 :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표집방법 : 성·연령·지역별 기준 비례할당추출, 응답률 : 각 시·도별 14.0~26.0%, 가중치부여방식 :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 가중, 2018년 4월말 행안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표본오차 : 각 시·도별 95% 신뢰수준에서 ±3.1%p~±3.5%p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