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내 핵심 계열사 이랜드리테일이 최대주주이자 앵커(Anchor)로 참여한 이리츠코크렙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이하 '이리츠코크렙')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7~8일 양일간 진행한다. 이리츠코크렙은 지난달 31일 증권신고서 효력발생과 동시에 6월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착수했다.
이리츠코크렙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중인 50여개 매장 중 매출액 기준 10권 내의 뉴코아아울렛 3개점(야탑점, 평촌점, 일산점)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한 공모부동산투자회사(REITs)다.
이리츠코크렙은 이랜드리테일과의 최소 16년 장기 책임임대차계약에서 벌어들이는 고정적인 임대수익을 바탕으로 투자자에게 연 7% 내외의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따라서 예측 가능한 안정적인 배당을 확보하고자 하는 기관투자자는 금번 이리츠코크렙 수요예측에 큰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리츠코크렙은 7~8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12~1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해 이달 안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액은 4,800~5,200원, 총 공모금액은 약 800억원이며, 공모 후 시가총액은 약 3100억원이다.
이리츠코크렙 관계자는 “리츠는 재무제표상에는 감가상각이 반영되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낮아 보이지만, 일반회사와 달리 감가상각 초과 배당이 가능하여, 보유하고 있는 현금전액을 배당하는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리츠코크렙의 경우에도 5개 점포 임대료수입 410억에서 대출이자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 225억이 배당될 예정이다. 예상시가 총액이 약 3100억이므로 7% 배당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리츠코크렙 IPO는 이랜드그룹 입장에서도 내년 이랜드리테일 IPO라는 본 게임을 앞두고 이랜드그룹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지난 4월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의 두 축인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각각 198%, 103.2%로 떨어졌다. 전년(315%, 209.4%)과 비교해 117%포인트, 106.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패션브랜드 티니위니, 리빙브랜드 모던하우스 및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고, 이랜드리테일 Pre-IPO도 진행하는 등 그룹사 차원의 강도 높은 자구책으로 부채비율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또한 비수익 브랜드와 비효율 매장을 과감히 철수하는 등 강력한 수익 강화 정책으로 우려했던 영업실적 또한 반등을 이루어 내, 지난해 4분기 및 올 1분기 모두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NH투자증권을 포함하여 KB증권, 신영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총 4개의 기관이 인수회사로 참여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NH투자증권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참여가 가능하며, 일반 청약은 대표주관사를 포함한 4곳의 증권사 전 지점에서 참여할 수 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