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채시장이 열리면서 취업준비생들 마음도 분주하다. 금융권을 희망하는 사람들도 최근 부쩍 많아진 채용일정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금융인이 되는 첫 걸음은 ‘나’를 어떻게 표현하느냐다. 올해부터는 은행권을 대상으로 필기고사가 골자인 채용모범규준이 도입된다. 금융회사 인사담당자들은 자기소개서를 꾸밈 없이 작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필기에 응시하려면 우선 전공과목 학습을 충실히 하라고 조언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협 단위조합 공채가 진행 중이다. 오는 11일 서류합격자를 발표한다. 서류합격자는 16일에 있을 필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필기전형은 이날 지역별 고사장에서 실시된다.
필기시험은 중앙회가 직접 문제를 출제한다. 일반상식에 경영·경제·회계·민법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총 두 과목을 치른다. 출제문항은 40개고 4지선다형이다. 필기는 시중에 나온 기출문제집을 풀면서 준비할 수 있다.
신협은 중앙회와 단위조합이 직원을 따로 뽑는다. 중앙회는 앞서 공채를 마감했다. 중앙회는 필기고사 외에 논술도 따로 치른다. 지원자가 가진 인문학적 소양을 묻는 것이다. 지난 2016년 공채에는 ‘목민심서’가 문제로 출제된 바 있다.
필기를 붙으면 면접이 기다린다. 면접은 조합이 자체 실시하기 때문에 노하우가 없다. 필기 경쟁이 치열하지만 결국 면접이 당락을 좌우하는 셈이다. 조합마다 원하는 인재상이 다른 만큼 면접을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 조합 성격이나 경영구조 등을 잘 파악해가면 좋다.
신협은 지역인재를 우대한다. 예컨대 대전과 충남에서 뽑는다고 하면 이 지역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졸업한자가 지원 시 우대해준다. 신협은 또 나이·학력·전공 등 자격제한이 없다.
단위조합이 인력을 충원할 땐 중앙회에 먼저 신청하게끔 돼있다. 중앙회에 따르면 상반기 채용인원은 70명이다. 기존에 계획했던 규모보다 4명이 늘었다. 신협은 올 하반기에도 공동채용 방식으로 공채를 진행한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필기시험은 대학에서 전공과목을 이수했다면 무난하게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이 출제될 것”이라며 “대학생이라면 도전해 볼만한 자리다. 많은 지원 바란다”고 말했다.
JB금융지주(전북·광주은행)는 올 상반기 공채에서 신입행원 110명을 뽑는다. JB금융은 지역 금융회사인 만큼 70%를 지역인재들로 채우기로 했다. JB금융은 그간 9월에 채용을 끝내고 10월부터 입사가 가능하도록 일정을 꾸려 왔다.
JB금융은 또한 은행권 채용모범 규준이 정해지는 데로 채용 세부기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은행권 채용모범 규준은 공정성을 위해 필기시험을 도입하자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세부전형은 은행마다 다를 수 있다.
JB금융 관계자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땐 대학이나 사회에서 경험한 내용을 거짓 없이 충실히 적어주면 좋다”며 “필기시험이 없을 경우 실무가 요구하는 자격증을 미리 취득해뒀다면 지원 시 아무래도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