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등 각종 마약류의 국내 반입 시도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인천세관 마약류 밀수 단속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해 중량 128%, 금액 155% 각각 증가한 54kg, 940억 원 상당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남용되는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을 여행자 신변에 은닉해 밀반입한 사례가 지난해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헴프오일 등 대마오일류와 양귀비 씨앗이 건강보조식품으로 오인돼 해외직구를 통해 국내로 반입되는 사례가 있다며 인천세관은 이 물품의 경우 마약류에 해당하므로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적발된 종류별로는 대마류 8823g(83건), 메트암페타민(필로폰) 2만3774g(36건), 신종마약 등 기타 마약류 순이다.

밀수 경로별로는 국제우편 1만27g(102건), 특송화물 1만4507g(124건), 여행자 8만5268g(21건) 순이다.

인천세관은 새벽시간 등 취약시간대 항공여행객에 대한 정보분석과 검색을 강화하고 검찰·경찰 등 국내외 수사기관간 공조를 통해 마약류 밀반입 방지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세관은 27일 인천국제공항 밀레니엄홀에서 ‘세계 마약 약퇴치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해외여행자를 대상으로 마약탐지견 적발시범, 마약류·은닉도구 전시회, 포토존 운영 및 홍보물 등을 배포했다(사진).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